새누리당 소속 여성 의원들과 국회 여성가족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2일 일련의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을 소속 상임위인 여성위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 등 여성 의원들과 국회 여성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변태적 막말과 여성·노인 비하 발언으로 국민에게 충격을 준 김 의원의 어이없는 작태에 대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사과해야 한다"면서 "김 의원을 차라리 성인음란물 주연배우로 보내고 국회 여성위에서 명패를 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자질 미달의 정치인이 국가의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여성가족 정책을 논하는 건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민주당이 공당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면, 무엇보다 앞서 김 의원을 여성위에서 사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 국방위와 여성위에서 활동 중인 민주당 김 의원은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 당시 6·25전쟁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백선엽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로 지칭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김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전인 작년 11월 '바른 어버이 연합'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요구 시위와 관련해 트위터에 "나이를 처먹었으면 곱게 처먹어"라는 등의 글을 올리고, 올 1월엔 새해 소원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한 ‘명박 급사(急死)'란 글을 리트윗한 사실 등이 뒤늦게 드러나 새누리당에 의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아울러 최근엔 지난 2010년부터 자신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에 변태적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글들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은 김 의원의 '막말 퍼레이드'를 지나간 일로 은폐하지 말고, 폐쇄한 김 의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또 민주당 김 의원의 '민족 반역자' 발언 논란에 대해 같은 당 박용진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기죽지 마라"고 격려한 사실을 들어 "민주당은 박 대변인의 응원 메시지가 당과 문 후보의 공식 입장인지 밝히고, 박 대변인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