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지식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김중겸 사장이 최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김 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정부와의 갈등이 주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17일 취임 후 전기요금 인상,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한 소송 시도 등을 놓고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한국전력의 한 관계자는 “오늘 대면 보고 때도 별 언급이 없었다”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집행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나코로 출장을 떠나 오는 9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9월 부임했으며 임기는 3년으로, 임기 2년을 남기고 물러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전의 만성적인 적자 해소 등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김 사장이 물가 안정을 강조한 정부와 갈등을 거듭하다 결국 중도 사임하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김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TK(경북 상주) 출신이며 고려대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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