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단일화 방식 협상을 타개하기 위한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담판 회동'이 22일 오전 열린다.
문 후보 측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에 "오늘 오전 두 후보가 만나 단일화 방식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과 합의했다"라며 "회동 시간과 장소는 모두 비공개"라고 밝혔다.조 실장은 이날 노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두 후보 간의 회동을 논의했다.
시간과 장소 모두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날 두 후보의 일정이 모두 서울에서 진행되고, 시간이 촉박한 만큼 서울 시내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과 관련해서는 문 후보의 오전 10시 30분 일정이 오후 1시경으로 갑자기 순연됐고, 안 후보도 오전 11시 30분 일정을 취소했다. 안 후보가 당초 불참하기로 한 오전 10시 캠프 정책발표도 함께 취소됐다. 때문에 오전 10시를 전후로 해서 두 후보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단일화 방식 협의팀은 오전 10시부터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회의에도 양 측이 결론을 내지 못한 만큼 이날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단일화 방식은 두 후보 간 회동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협상은 원래 오전 9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에 따르면 안 후보 측에서 오전 10시에 만나자는 제안을 했고, 이를 문 후보 측이 받아들이면서 오전 10시로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협의팀과 후보들이 회동 시각이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이 모두 함께 모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박 대변인은 "실무팀과 후보들이 같이 만날 일은 아니다"라고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두 후보는 전날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KBS·MBC·SBS 지상파 3사 합동 생중계 방송으로 진행된 '2012 대선 후보단일화 토론'에서 후보 간 회동에 합의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날 안 후보에게 "낮에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협상이 잘 안되면 만날 수 있다'고 했는데 내일 당장이라도 만나겠느냐"고 제안했고, 안 후보는 이에 "네, 그렇게 하면 좋겠다. 같이 만나뵙고 좋은 방안들이 나오면 좋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