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8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둘째 날인 28일 충청을 찾는다. 충청은 문 후보가 첫날 방문한 PK 지역과 함께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지역이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역, 신탄진장,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중앙공원, 당진 터미널 로터리, 아산온천역 광장, 천안터미널 등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 간다. 이중 당진시장과 아산온천역 유세 일정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일정이 겹치기도 한다. 그러나 두 후보의 일정은 각각 두 시간씩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들이 조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충청권에 대해 "역대 대선을 보면 충청 민심이 결정하는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말한 바 있다. 1997년 대선에서 승리한 김대중 후보와 2002년 대선에서 이긴 노무현 후보는 충청에서 상대 후보를 따돌리면서 승세를 굳힌 데 따른 분석이다. 그만큼 충청은 대선 주자라면 소홀히 할 수 없는 지역이다.
박 후보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충청권 유세에 시간을 쏟으며 문 후보의 충청권 민심을 두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일단 두 후보의 충청 판세는 혼전이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집전화와 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의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박 후보는 45.0%, 문 후보는 44.6%의 지지율을 나타내 불과 0.4%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유세와 함께 문 후보는 이날 출산·육아와 IT정책에 대한 정책행보를 곁들인다는 계획이다.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일 역시 대선의 향방을 가르는 데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보로 보인다.
특히 문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복동이를 만나다 2'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충북 청주의 한 병원에서 진행된 '복동이를 만나다 1'에서 문 후보는 출산과 육아와 관련한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복동이는 문 후보가 지난 11일 종합 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2013년에 태어나 아동수당부터 기초노령연금까지의 혜택을 누릴 예로 든 캐릭터'의 이름이다.
이후 행보로는 대전 유성구 전자통신연구원을 찾아서 연구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미래 첨단 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연구원들의 고충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