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현재 주택시장 경기가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국내 건설업체들을 상대로 주택시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닥이 아니다'(54%)라는 의견이 '바닥에 접어들고 있다'(46%)는 의견보다 조금 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시장 바닥도달 예상시점은 2013년 하반기(56.1%), 2013년 상반기(22%), 2014년 상반기(17.1%), 2014년 하반기(4.9%)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하락과 함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분양가 상한제 등의 경기부양책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이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 거시경제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바닥 도달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12월 주택산업환경지수는 3개월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12월 주택산업환경지수 전망은 11월 전망 대비 서울 12.7포인트 하락, 수도권 13.5포인트 하락, 지방10.2포인트 하락을 기록하는 등 전 지역이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다.
서울·수도권·지방의 주택사업환경지수는 3개월 연속된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하락해 서울 37.3포인트, 수도권 31.4포인트, 지방 45.1포인트를 기록했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9·10 부동산대책 이후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가격이 하락하고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추가 매수세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세제혜택이 종료되는 12월 들어 시장 전망이 더욱 어둡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전망 대비 실적은 서울 56%, 수도권 53%, 지방 82% 수준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공급가격지수 2.0포인트 하락 △분양실적지수 2.0포인트 하락 △미분양지수 12.2포인트 상승 △재개발 9.4포인트 하락 △재건축 9.8포인트 하락 등 모든 실적지수가 전망치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대선후보들도 주거복지에 치우쳐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미흡한 상태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가 확실해질 때까지 눈치보기 장세로 돌아서 주택시장의 회복은 내년 상반기 이후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