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발 맞추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 중 최근 눈에 띄는 것은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제품을 다시 꺼내온다는 것이다.
익숙함 덕분에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고, 기본적인 특징을 살리지만 조금만 변형해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오뚜기는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진비빔면’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2020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총 8200만개가 팔리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진비빔면은 이번 리뉴얼로 기존엔 없던 원료인 배와 매실, 무 등을 추가해 시원하게 매운 맛은 유지하면서 새콤달콜한 맛과 풍미를 더했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술꾼 도시 여자들' 주연인 정은지, 이선빈, 한선화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배사매무초’라는 문구를 강조한 광고를 선보였다. 명확한 콘셉트로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도 '고래밥'에 미니 게임을 추가해 과자를 먹으면서 게임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니게임의 종류를 ‘요리조리 미로탈출’, ‘똑똑 점잇기’, ‘알쏭달쏭 다른그림찾기’ 등 3가지 버전으로 다양화하고 가짓수 역시 총 9개로 늘렸다. 또한 게임의 난이도 역시 1에서 4단계까지 세분화했다.
이번 소재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제품으로는 SPC삼립의 '포켓몬빵'이 있다. 9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빵이 16년만에 재출시되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이 아주 고달파졌다. 당시 포켓몬을 좋아했던 90년대생은 물론 현 시점의 유, 초등학생들까지 포켓몬빵을 구하기 위해 원정을 떠날 정도이다.
이러한 기세에 빙그레도 미니 아이스바 ‘링키바’를 2016년 단종 이후 6년만에 재출시를 결정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지난 해 봄에 선보였던 벚꽃 시즌 제품 3종을 올해 다시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다시 출시된 음료 중 ‘미드나잇 베르가못 콜드 브루’는 지난 해 벚꽃 시즌이 진행된 1달 동안 100만잔이 넘게 판매된 음료다.
한국맥도날드역시 ‘더블 빅맥’과 ‘빅맥 BLT’를 재출시하면서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니아 층이 찾던 코카-콜라 제로도 새 옷을 입고 나왔다. 오리지널 콜라에 제로 슈거와 제로 칼로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인 제로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