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하이브리드 Ez' 5월 출시…'갓성비' 제품으로 경쟁 우위 노려
KT&G가 전자담배 돌풍의 원조인 아이코스 제치고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선두로 등극했다.
업계에서는 '릴 하이브리드’로 대표되는 독자 플랫폼 제품이 편의성은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책정과 선택의 폭 확장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독자 기술의 뒷심'…전자담배 점유율 선두 뺏은 KT&G
전자공시에 따르면 KT&G의 1분기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편의점 기준 45.1%를 기록했다. 이는 전용스틱 점유율이 16.1%였던 2018년 대비 3배 가까운 성장이다.
회사 측은 독자 플랫폼 '릴 하이브리드'의 디바이스 점유율을 기반으로 스틱의 M/S도 지속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의 전체 규모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T&G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 침투율은 2018년 12.4%에서 올해 1분기 17.6%까지 성장했다. 소비자들의 흡연 패턴의 변화에 따라 전체 담배시장에서 전자담배의 비중이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소비자 니즈에 기반한 다양한 스틱 포트폴리오 구축도 눈여겨 볼만하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전용스틱으로 ‘핏’ 10종, ‘믹스’ 10종을 판매하고 있다.
2017년 후발주자로 전자담배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경쟁업체들이 10여 종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가장 다양한 스틱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KT&G의 전자담배 부문 성장의 배경에는 독자기술에 기반한 제품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일례로 KT&G의 R&D 투자액은 2017년 41억원 수준에서 2018년 47억원, 2019년 56억원, 2020년 117억원 등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엔 214억원으로 2018년 대비 4배 이상의 투자가 일어났다.
또한, 2017년 84건에 불과했던 특허 출원 건수는 2019년 380건, 2020년 1106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엔 1186건을 기록해 3년 새 3배 이상 출원이 상승했다.
국내 시장 경쟁력 강화와 함께 차세대 담배의 해외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KT&G는 글로벌 담배 리딩업체인 PMI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지난 2020년 일본 등 3개국에 전자담배 '릴'을 선보였다.
이후 수출 다변화 전략을 통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동‧남부 유럽, 중남미 등 다양한 권역에 전자담배를 수출하고 있다. 현재는 수출 대상국만 25개국에 이른다.
차세대 담배도 '갓성비' 경쟁…'릴 하이브리드 Ez' 출시
KT&G는 5월 16일,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의 가성비 제품 라인업인 '릴 하이브리드 이지(lil HYBRID Ez)' 출시를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가 고공 행진을 하는 가운데 최근 유통·식품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품을 내놓는 이른바 '갓성비(God+가성비)'전략을 내세워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신제품은 전용스틱 삽입 시 자동으로 예열이 시작되는 스마트온 기능 등 '릴 하이브리드'의 편의성은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낮췄다. '릴 하이브리드 이지'의 권장 소비자가는 5만8000원이다.
'릴(lil)'브랜드 전용매장인 '릴 미니멀리움(lil MINIMALIUM)'과 온라인 판매처인 '릴 스토어'에서 16일 첫선을 보였다. 5월 30일부터는 CU·GS25·세븐일레븐 등 전국 2만 3000여개 편의점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전자담배 기술혁신과 라인업 확장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독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국내외 전자담배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