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남녀의 계획적인 삶에 대한 선호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 응답자들은 루틴에 대한 강박 수준이 큰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각종 업계에서도 습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루틴(습관) 및 미라클 모닝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사회 전반적으로 계획적이고 규칙적인 삶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즉흥적인 삶보다는 계획적인 삶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59.8%에서 올해 63.9%로 4.1%p 증가했다. 또 한 번 사는 인생이라면 오히려 계획적으로 살아야 하는 것 같다는 인식 역시 같은 기간 53.0%에서 58.6%로 늘었다.
일상 속에서 사소한 계획이나 규칙 등을 세워 살아가는 이들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 다이어리나 스케줄러 등을 자주 활용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40.0%에서 41.0%로,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일에 일종의 강박이 있다는 응답도 33.6%에서 37.8%로 모두 소폭 상승했다.
전체 응답자의 82.3%는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현재 계획적으로 살고 있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전반적으로 계획적인 삶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결과다.
규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자극을 받는 편이라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특히 20대(64.4%)와 30대(60.8%)에서 높게 나타났다. 20대 응답자의 경우 루틴을 지키지 못하면 불안한 마음을 느낀다는 응답이 40.8%로 30대(34.4%)나 40대(31.6%) 등에 비해 높았다. 타 연령대보다 ‘계획적 성향’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편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평소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은 전체 91.4%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작고 사소한 일에서부터 개인의 삶을 꾸준히 가꿔 나가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작은 일이라도 매일 반복해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은 20대 81.2%, 30대 76.8% 등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평소에도 규칙적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인식은 50대(72.4%)에서 가장 높은 반면 20대(59.6%)와 30대(59.2%)에서는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성공한 사람들의 루틴을 답습하기보단 나만의 루틴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난 가운데 20대가 특히 81.2%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습관형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각종 업계에서도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올바른 물 마시기 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자기개발앱 그로우와 협업을 통해 건강한 물 마시기 챌린지를 진행한 바 있다.
도그메이트는 분리불안, 짖음 등 반려견의 문제행동 개선을 위한 챌린지 프로그램 ‘도깃’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30일 간 매일 10분의 반려견 교육을 통해 자립심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1인가구 큐레이션 플랫폼 혼족의제왕은 앱내 생활습관 개선 미션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자취 습관 형성 챌린지 프로그램 ‘자취원정대’ 베타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취원정대는 1인가구가 절약과 집안일에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는 점에 착안해 ‘도전 원룸탈출’과 ‘도전 오늘의살림’ 등으로 나뉜다. 21일간 집안일과 절약 미션을 수행하며 좋은 자취습관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습관형성앱의 인기도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습관형성앱으로 꼽히는 챌린저스의 경우 지난 4~6월 평균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약 20만명에 달한다. 루틴관리앱 마이루틴 역시 1분기 MAU가 전년 동기대비 8배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