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알바생 10명 중 6명이 아르바이트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당수는 ‘알바 보릿고개’를 겪고 있으며 모자란 알바비를 메꾸기 위해 ‘덜 쓰고 더 벌면서‘버티고 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에서 만 20세 이상 구직자 1024명을 대상 ‘알바 보릿고개와 구직상황’을 조사했다.
5.6%가 아르바이트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는 알바생의 83.4%는 다음 월급날이 오기 전 알바비를 모두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를 모두 소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평균 15.6일로 약 2주 만이다.
지난해 동일 조사에서는 보릿고개를 겪는 비율이 76.9% 기간은 평균 17.1일로 집계됐다. 올해 보릿고개를 겪는 이들은 6.5%p 증가하고, 알바비를 모두 소진하는 기간도 1.5일이 앞당겨진 결과이다.
알바 보릿고개를 겪는 이유는 ‘최근 급격히 상승한 물가(35.0%)’ 때문이 가장 컸으며, ▲월세, 공과금, 교통비 등 고정 지출 비용 증가(27.7%) ▲적은 급여(20.4%) ▲외식, 문화생활 등 특정 분야의 과소비(8.6%) ▲충동구매 등 계획 없는 지출(6.1%) 등의 영향도 있었다
급상승한 물가 인상 등으로 맞은 보릿고개 기간은 ‘덜 쓰고 더 벌어서’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알바비 보충을 위해 ‘외식, 배달, 커피 등 식비를 최소화(51.7%, 복수응답)’하고 ‘투잡, 쓰리잡 등 아르바이트 N잡(37.3%)’을 병행한다는 답변이 1,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옷, 미용 등 품위유지비 최소화(30.5%) ▲걷기, 출석체크 등 앱테크로 보충(21.2%) ▲중고 물품 판매 등 리셀테크로 보충(17.1%) 등이 잇따랐다.
또한 알바비가 만족스럽지 못한 알바생의 57.0%는 최저임금이 인상됐지만 소득에 변화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 역시 ‘식비, 생필품 등 물가 인상으로 인한 생활비 지출 증가(76.4%, 복수응답)’ 탓이 가장 컸다.
이외에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실질적 임금 감소(31.3%) ▲대출 이자 등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정 지출 증가(12.1%) ▲수습기간 적용에 따른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10.9%) ▲자격증 응시료 인상에 따른 취업 준비 비용 증가(7.8%) 등이 꼽혔다.
긱워커와 아르바이트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반면, 기업들이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그 대가를 지불하는 형태로 일하는 ‘긱워커’는 늘어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취업자 2,600만명 중 1,000만명을 긱워커로 추산했다.
‘초단기 아르바이트’를 뜻하는 긱워커와 일반 아르바이트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긱워커는 앞서 말한 것처럼 고용주의 필요에 다라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회성 일을 맡는 노동자이다. 업무 단위가 ‘긱(Gig)’이냐 아니냐에 따라 긱워커와 아르바이트가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는 고정된 일이 있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이 필요에 따라 바뀌는 구조라면 긱워커는 일시적으로 필요성이 대두된 일에 사람을 단기로 채용하는 구조를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