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안철수발(發) 신당 참여 가능성에 대해 "소설"이라며 단호히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만들 경우 박 시장도 움직일 수 있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온다'는 물음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신창 창당 여부는)안철수 의원이 스스로 고민할 것"이라며 "(창당은)실존적 결단이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실존적 결단' 의미에 대해 "인생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결정하는 건 참 어려운 결단"이라며 "하물며 신당을 창당하는 건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 원장이 신당 대신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는 시나리오에 대해선 "제가 그렇게 권유한다고 본인이 하시겠느냐"고 반문했다.이어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을 위해 가교 역할을 할 생각은 있느냐'는 물음에 "저는 서울시장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4.24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 "위기의 시간이야말로 오히려 기회의 시간"이라며 "오히려 더욱더 민심에 귀 기울이고 성찰하고 혁신하라는 국민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혁신하고 국민들 신뢰와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정당이 늘 이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이 패배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한 번 진 게 아니라 여러 번 연속으로 졌기 때문에 위기가 깊은 것 같다"며 "그만큼 구성원들도 절박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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