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앱이 자영업자들의 코로나19 피해를 줄여 방파제 역할을 해줬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지난달 한국경제학회에 발표된 논문 '배달앱 이용과 음식점업 매출:대구광역시 코로나19 효과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앱 이용 음식점과 비이용 음식점 간에는 25%p의 매출 하락 폭 차이가 발생/ 배달앱을 도입하지 않은 업체는 매출이 45% 하락한 반면, 도입한 업체는 20%만 하락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업의 일 매출을 100만원으로 가정하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은 업체의 일 매출은 55만원으로 추락한 데 비해 배달앱을 이용한 업체의 일 매출은 80만원으로 선방. 매출 하락분(45%)의 절반 이상(25%)을 배달앱으로 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가지 업태 가운데 매출 방어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식당 대부분이 속하는 일반음식점 분야였다.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은 일반음식점은 코로나19로 매출액이 42% 감소했지만, 배달앱을 이용한 업체는 18%만 감소. 배달앱 이용 여부에 따라 매출 격차가 24%p나 발생. 자영업자 중 가장 큰 비중(80%)을 차지하는 일반음식점들에 배달앱이 매출 방패막 역할을 톡톡히 한 것. 대면 모임 제한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배달앱 이용을 통해 보전했다.
특히 업종별 ‘배달앱 방어 효과’는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프랜차이즈가 많은 패스트푸드 업종은 배달앱 이용업체와 미이용업체 간 매출액 감소 폭 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 식음료 업종의 경우 배달앱 이용업체의 매출 감소율은 19%로 미이용 업체(33%) 대비 매출액 감소가 14%p 더 적은 것으로 보여졌다.
한편 이 논문은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가 신한카드로부터 데이터를 제공 받아 대구광역시 외식업체 3만 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발병 초기(2019년 11월~2020년 4월) 매출액 변화를 분석·조사는 외식업체를 ‘일반음식점’(한식·일식·중식·양식·일반대중음식 등) '패스트푸드'(패스트푸드·치킨·피자 등) '식음료점(카페·베이커리 등)' 등 업태별로 나눠 진행했다. 국내 외식사업자 가운데 일반음식점은 80%, 패스트푸드와 식음료점은 각각 10%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