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행된다. 대환대출 인프라로 은행 방문 없이 기존 대출을 다른 금융사의 대출로 바꿀 수 있게 되는 상환과 실행이 한 번에 이루어지게 된다. 53곳의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게 되며 23곳의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초기 시행은 신용대출에 한정되어 진행될 예정이며, 연내 주택담보대출까지 범위가 넓어질 예정이다.
신용대출은 깃플·나이스평가정보·네이버파이낸셜·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토스·팀윙크·페이코·핀다·핀크·한국신용데이터·해빗팩토리·SK플래닛 등 23개 핀테크 업체의 참여가 확정됐다. 이후에도 핀테크 기업들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있는 대출비교 플랫폼은 무수히 많다. 이와는 반대로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플랫폼 사는 뱅크몰, 담비, 램프, AP더핀 등 기업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물론 토스, 네이버파이낸셜 등 빅테크 기업도 주택담보대출을 취급을 하고는 있으나 대출비교 사업의 큰 비중이 신용대출에 쏠려있다.
지난 1월 기준 한국은행이 발표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3조 4,000억 원으로 이 중 76%인 798조 8,000억 원이 주택담보대출인 것과 비교한다면 다소 의외인 상황이다. 이유는 신용대출과 다르게 금융사에서 도출된 금리 및 한도 등 결과를 단순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LTV, DSR 등 각종 규제가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금융사별로 우대금리 조건의 체계가 달라 이에 대한 정확한 구현이 선행되어야 결과를 전달할 수 있다.
국내 은행에서 공시한 대출 취급액 중 담보대출은 뱅크몰이 64.4%로 가장 많은 금액을 취급했으며 이어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31.8%로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취급했다. 해당 두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은 담보대출 전체 취급액 중 96.2%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담보대출 전문 플랫폼을 출범하여 입지를 다진 뱅크몰은 주택담보대출 플랫폼 중 가장 많은 53개의 금융사의 담보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접수부터 실행까지 30%에 육박하는 기표율(실행비율)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시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핀테크 관계자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주택담보대출로 확장된다면 가계대출 이자 감소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어 “하지만 대환대출 인프라는 결국 플랫폼이 갖추고 있는 알고리즘에 따라 소비자가 취득할 수 있는 정보의 정확성이 달라진다. 개인이 대환하고 싶은 대출의 종류에 맞춰 최적의 조건을 알려줄 수 있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