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동네의원에서도 마약중독 등과 관련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된다.
서울시는 마약류 중독치료체계를 강화하고 시민의 마약류 치료를 확대하기 위해 정신의학 관련 학회·의사회(한국중독정신의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지난 29일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마약류 사용이 일부 계층뿐 아니라 일반 시민까지 발생하고 있어 기존 재범 이상 만성중독자 등 범죄취약집단 대상의 격리 위주 마약류 치료체계를, 보편적 인구집단을 주요대상으로 하는 체계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마약류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수의 마약류 사용 가능성이 커지므로, 마약류 사용자 대상 조기 치료 개입이 중요한 만큼 마약류 중독치료의 문턱을 낮추고 일상을 유지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호기심이나 마약범죄 피해 등으로 마약을 접하게 된 시민을 위해 의료계, 검찰과 업무협약을 맺고, 민간 정신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지역 기반 ‘마약류 중독 외래치료체계’ 구축에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마약류 단약 의지가 강하고 단순 투약 시민 등은 검찰의 치료의뢰를 통해 동네 정신건강의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동네 의원의 안전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시와 검찰, 의료계가 협력하는 ‘서울형 사법-치료 연계 모델’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의료계와 협력해 민간 정신의료기관 10개소를 공모·선정해 단순투약자·초범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사용자 외래진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외래진료 가능한 서울시 소재 민간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며, 지역별 안배를 통해 10개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호기심 및 상황적 요인으로 마약류에 접촉하게 된 시민들은 집에서 가까운 의원에서 중독 및 정신과적 제반 문제에 대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