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약 43% 올라…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9천 원에 육박
오는 21일 중복을 앞두고, 초복 때 삼계탕 가격에 놀란 시민들은 다른 메뉴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 초복 서울 시내를 삼계탕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삼계탕의 경우 한그릇에 평균 1만6천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 직접 해 먹는 비용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복 시즌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생닭, 수삼, 찹쌀 등 삼계탕(4인 가족 기준)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34,860원으로 1인분에 약 8,720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1,340원과 비교했을 때 약 11.2%,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보다 42.9%가량 오른 것이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룟값 상승 등으로 사육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 6.7% 값이 올랐으며, 육수 등에 필요한 약재비 등도 물류비 상승 등의 이유로 50%나 비싸졌다.
한국물가정보는 “해마다 가격을 조사하면, 품목별 생산량에 따라 오르내림이 있는데, 올해는 내린 품목은 없고 지난해와 같거나 오른 것이 특징”이라면서 “재료 중 재고량이 감소한 밤과 이른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진 대파 가격이 올랐고, 한 봉지씩 간편하게 포장된 육수용 약재는 공산품인 만큼 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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