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젠 ORE 허브가 양국 산학연 간 협력위한 플랫폼 역할 수행 기대"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 극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공학한림원(NAEK)과 영국왕립공학한림원(RAEng)이 양국 간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통한 탄소중립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공학한림원은 14일 강남구 소재 조선팰리스에서 청정에너지 분야 중 하나인 해상풍력을 주제로 영국왕립공학한림원과 한-영 정책기술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탄소중립을 통한 기후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로 한국과 영국의 해상풍력 관련 정책·기술·비즈니스 전문가를 비롯해 국내 해상풍력 관련 기업 및 기관 관계자,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영국에서는 데보라 그리브즈(Deborah Greaves) 플리머스대학교 해양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8명의 해상풍력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영국 대표단 중에는 한국 출신의 이현주 ORE 캐터펄트(Catapult) 터빈 시스템 팀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ORE 캐터펄트는 영국 정부가 설립한 해양 재생 에너지 연구소로, 영국을 대표하는 해상풍력 혁신기관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박진호 한국에너지공대 부총장 등 1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포럼은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과 폴 몽크스(Paul Monks)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수석과학고문의‘국가 탄소중립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정책, 기술, 산업 등 분야별 총 3가지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세션 종료 후에는 각 세션별 패널들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영 양국 간의 정책, 기술, 비즈니스 협력 기회와 전략 등을 논의한 패널 토론와 함께 향후 한-영 간 해상풍력 정책 및 기술교류, 해상풍력 시장 및 산업 성장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먼저 기조 연설자로 나선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김상협 위원장은 한국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하면서 2030년까지 국내 에너지 발전량의 6.5%를 생산할 수 있는 19.3G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배치하겠다는 국가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원스톱숍(One-stop shop) 제도를 통한 정부 주도의 배치, 수산업 및 지역사회와의 공존 등 풍력발전을 위한 주요 국가 정책을 소개했다.
영국 측 대표로 참석한 데보라 그리브즈 교수는 자신이 디렉터로 재직 중인 슈퍼젠 ORE 허브에 대해 발표했다.
슈퍼젠 ORE 허브는 10개의 영국 대학들로 구성된 해상풍력 컨소시엄으로, 50여 개의 산업 파트너와 200여 명의 젊은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리브즈 교수는 슈퍼젠 ORE 허브에서 수행하고 있는 주요 연구분야와 활동들을 소개하며 참여 기업과 대학, 연구자들 간의 다양한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포럼의 패널로 참여한 박진호 한국에너지공대 부총장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의 40%를 저감하는 한국의 목표는 매우 도전적이면서도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고 밝히면서 “한국과 영국 간 공급망 협력을 위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슈퍼젠 ORE 허브가 양국 산학연 간 협력을 위한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진행된 교류 일정에는 전문가 포럼과 함께 한국과 영국 해상풍력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네트워킹, 국내 해상풍력 관련 기관 및 기업과의 개별 미팅 등 양국 해상풍력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다양한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