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시베리아 철도 운영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박 대통령은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이용해 물류비용을 절감한 사레를 참가국 정상들에게 소개하면서 지능형 교통시스템 확대와 더불어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 대한 위성 물류 추적 시스템 도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13일 청와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푸틴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하면서 "시베리아 철도를 계속 개선해나감으로써 한반도에서부터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번 APEC 회의에 참가한 다른 정상은 박 대통령이 '다자(多者) 무역체제 강화'를 역설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의 말대로 다자 무역체제 강화에 대한 공약이 공허한 슬로건이 되지 않고 실제로 이해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APEC 회의 참석과 관련해 "대통령이 아·태 지역 다자 정상회의 외교무대에서 우리 경제성장의 핵심 기반인 무역 자유화 촉진 논의를 주도하고, 역내 지역통합 논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3년 10월부터 시베리아횡단철도운영협의회 정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협의회는 시베리아횡단철도 노선에서 효율적인 화물운송을 위한 목적으로 1993년에 설립(본부 : 스위스 제네바)된 국제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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