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대비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구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대비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구성
  • 차미경
  • 승인 2023.12.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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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감염병 유행 증가…병상 및 치료제 수급상황 등 매주 점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은 올 겨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유행 증가에 대비해 질병청, 복지부, 식약처,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감염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의료계와 관계부처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외 발생 상황과 의료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했으며 병상과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수급 상황을 철저히 점검했다고 알렸다. 

주로 소아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교육을 실시하고 의심증상 발생 시 등교를 중지하고 신속히 치료받도록 권고하는 등 감염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최근 한 달 동안 1.4배 증가했고 1∼12세 학동기 아동에서 대부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2월 1주 249명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고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동기간 대비로는 46% 정도 수준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이후 발생 증가가 이어져 방역당국은 시도 보건과장 회의, 전문가 자문회의에 이어 의료계-관계부처 합동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이미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어 질병 자체에 대해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증환자 등 임상진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진료지침 마련과 내성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사용기준 확대가 필요함을 제안했다.  

또 장기간 코로나19 유행으로 다른 호흡기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돼 있어 개인위생수칙의 준수가 중요하다.

아울러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고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방역수칙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대책반을 통해 발생상황에 따른 병상과 치료제 수급상황 등을 매주 점검하고, 전문가와 함께 일선 의료 현장에 진료지침을 보급하는 등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가고 관계부처별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먼저 보건복지부는 유행증가에 대비해 소아병상 수급을 지속 점검해 나가고 장기적으로 질병청과 함께 내성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사용기준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과 다른 호흡기감염병 증가에 대비해 항생제를 포함한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 

질병청은 유행 증가에 대비해 중증환자 발생 등 임상진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마이코플라스마 진료지침을 마련해 보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