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Talk] 정부까지 나선 똑닥 유료 사태, 의료계 디지털 소외 문제 '와글와글'
[이슈Talk] 정부까지 나선 똑닥 유료 사태, 의료계 디지털 소외 문제 '와글와글'
  • 정단비
  • 승인 2023.12.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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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 병원 예약 앱 '똑닥'을 둘러싼 불만에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똑닥이 유료화를 진행한 후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똑닥은 지난 9월부터 매달 이용료 1000원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병원 진료를 예약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지만, 똑닥을 이용하지 않는 환자들은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해 상당한 대기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앱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고령층은 현장 접수로는 병원 진료에 큰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앱으로 예약을 못한 고령층은 몇 시간씩 현장에서 대기를 해야하는 것이다.

게다가 똑닥 진료 예약만 받고 현장 접수를 받지 않는 병원들이 적발되기도 하면서 '의료법 위반'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똑닥 홈페이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10일 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1~10일 똑닥을 비롯한 앱이나 네이버 예약, 태블릿 PC를 통한 무인 접수 등으로 인해 진료를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병원은 전국 30곳이다. 

이 중 ‘똑닥 앱 예약자가 많다’는 이유로 운영 종료 2시간 전에 현장 접수를 마감한 곳 등 병원 8곳에 대해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행정지도가 이뤄졌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현행법을 어긴 ‘진료 거부’라고 해석하고 "환자가 현장·전화 접수로도 공정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지도 감독해 달라"고 전국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똑닥으로 인해 의료서비스에 격차가 생기고 있는 만큼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병원진료는 누구나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정부와 건강보험공단이 해야할 일인데 빨리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문제 반드시 해결되어야합니다. 지금이야 단순 매월 천원의 차별이지만 분명 배달앱처럼 추후 소비자와 병원 모두 피해자가 될겁니다"라며 후폭풍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병원 예약하는데 왜 돈을 내야 하냐", "유로 앱 예약접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법 위반 같다. 다양한 예약시스템을 복지부가 마련해야 한다", "고작 천원이 문제가 아님. 나중에 더 나아가서 다른 진료과랑 큰 병원에 도입되면 돌이킬 수 없어", "너무 열받는다. 독감접종 하려고 전화했더니 똑닥 예약하세요 라고 하더라, 이게 맞나요?"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