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다이소 캡슐커피 믿을 만 한가?
[뉴스줌인] 다이소 캡슐커피 믿을 만 한가?
  • 오정희
  • 승인 2024.01.11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이소 캡슐커피…노브랜드·폴바셋 ‘한 핏줄’
캡슐커피 판매를 시작한 다이소 ⓒ데일리팝
캡슐커피 판매를 시작한 다이소 ⓒ데일리팝

다이소에서 최근 캡슐커피를 선보이며 커피산업에 진출했다. 다이소가 선보인 캡슐커피는 개당 300원, 500원으로 기존 업계에서 선보인 캡슐커피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일부에서는 이 캡슐커피가 과연 먹기 믿을 만 한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는 반응도 있다. 

앞서 다이소에서 나온 CJ제일제당 햇반을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나 편의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것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땡처리 상품이다', '내용물이 다르다', '양이적다' 등 여러 말이 나왔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이소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햇반 등 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다른 유통채널에서 진행하는 1+1, 2+1 같은 행사나 프로모션을 하지 않고, 균일가로만 판매를 하고 있다”면서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고 ‘박리다매 전략’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분들이 좀 더 저렴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이소에서 새로 출시한 캡슐커피 ⓒ데일리팝
다이소에서 새로 출시한 캡슐커피 ⓒ데일리팝

 

다이소 캡슐커피는 어디서 만들까? 
매일유업·이마트와 같은 OEM 선택한 이유

그렇다면 다이소 캡슐커피는 어디에서 만들까? 신뢰할 만 할까? 취재결과 다이소 캡슐커피는 '레츠프레소'(Let's PRESSO)라는 회사에서 만든다. 

레츠프레소는 커피를 직접개발·생산·유통하는 F&B(Food and Beverage, 식음료)기업으로 ▲네스프레소 타입 캡슐커피와 ▲돌체구스토 타입 캡슐커피 ▲드립백 타입의 커피 ▲티백 타입의 커피를 제조한다. 

생두를 다이렉트로 소싱해 자체적으로 보유한 생산시설에서 전문 로스터의 로스팅을 통해 제작된다는 설명이다. 

레츠프레소 자체 커피 브랜드로는 캐빈잇(CABINEAT)이 있으며, OEM을 통해 다양한 기업에 캡슐커피를 납품한다. 

 

폴바셋 캡슐커피(왼)과 노브랜드 캡슐커피(오)의 제조사가 같다. ⓒ데일리팝
폴바셋 캡슐커피(왼)과 노브랜드 캡슐커피(오)의 제조사가 같다. ⓒ데일리팝

대다수가 알만한 OEM으로 납품하는 기업중 소비자들이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기업은 ▲이마트 '노브랜드'와 ▲매일유업 '폴바셋'이 있다.

레츠프레소는 두 회사에 ▲노브랜드 롱고 캡슐커피 16개입 ▲노브랜드 아메리카노 캡슐커피 16개와 '폴바셋'의 ▲폴바셋 캡슐 시그니쳐 블렌드 롱고 12개입 등의 돌체구스토 타입 캡슐커피를 납품중이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네스프레소 타입 캡슐커피와 다른 종류의 캡슐커피인 돌체구스토 형태로 판매하고 있지만 뿌리가 같은 형제인 셈이다. 

그렇다면 다이소는 왜? 많은 커피OEM 회사 중에 레츠프레소를 선택했을까? 

다이소 관계자는 레츠프레소를 OEM 제조사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다이소는 제조는 하지 않고 유통만 하는 기업이다“면서 ”이번에 출시한 캡슐커피는 고객님들께 좋은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캡슐커피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레츠프레소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고객님들께 가격대비 높은 가치의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선택의 기준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이소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종류의 커피들 ⓒ데일리팝
다이소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종류의 커피들 ⓒ데일리팝

다이소, 커피 산업에 뛰어든 배경은?
국내 소비자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 ‘커피’ 

다이소는 왜 갑자기 커피산업에 뛰어들었을까? 사실 다이소에서 커피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다이소는 기존에 커피믹스와 병·팩에 포장된 RTD커피(ready to drink coffee) 등을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는 “고객님들께 보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자, 23년 12월 19일 캡슐커피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다이소의 이같은 대답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외식물가 상승 등이 겹치며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홈카페 시장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픈서베이 트렌드리포트 식음료 섭취 상황 분석 결과를 보면 국내 소비자가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커피(45%)로, 카페 보다 집에서 마시는 비중이 절반(45%)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