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국민 3명 중에 1명은 이미 하고 있다는 해외직구,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직구 뉴비'라면 이 글을 놓치지 말자.
①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
해외직구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면 자주 들었을 '개인통관고유부호'. 이 번호는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기재해야 하는 것으로,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및 구매 제품에 대하 책임 확인을 위해 2019년 5월부터 모든 내국인에 부여되고 있다.
제품을 수입할 때 반드시 기재해야 하는 고유번호이니만큼 배송대행이나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꼭 갖고 있어야 한다.
관세청 유니패스 홈페이지로 접속한 다음, 공동인증서나 휴대폰 인증을 진행해 이름-주민등록번호-거주지 주소-전화번호-휴대전화 등을 입력하면 누구나 쉽게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받을 수 있다.
② 구입하고 싶은 브랜드, 제품 선정 후 국내 A/S 가능 여부 체크
해외직구를 하기에 앞서 어떤 제품을 살지 골라야 한다. 공식 수입원이 있는 브랜드인지 아닌지도 이 단계에서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사려는 제품을 이미 국내에 독점으로 정식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곳(이하 '총판')이 있는 경우라면 A/S는 기대하기 어렵고, 자칫 주문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시장에 한해 이러한 월드워런티 정책을 배제하거나 보증 기간을 축소한 브랜드도 수두룩하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월드 워런티'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 샤넬은 한국 시장에 한해 직구나 병행수입 상품에 대한 월드워런티 정책을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레노버, 애플 역시 보증 기간을 축소하거나 직접 여행을 가서 구입한 게 아닌 온라인 해외직구 구매자는 월드워런티 적용 범위에서 배제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직구러들 가운에에서는 월드워런티 정책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국내에 정식 수입되고 있지 않은' 브랜드 위주로 해외직구에 도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③ 한국 직배송 vs 해외 배대지(배송대행지) vs 구매대행
구입하고자 하는 브랜드가 한국까지 직배송을 해주는 경우라면 OK. 만약 아니라면 해외에 주소를 둔 배송대행지를 별도로 찾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Worldwide(전 세계 배송 가능)'이라고 표기된 제품임에도 한국 주소를 입력하면 배송 불가로 표기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회피하려면 해외 배대지를 구해서 그 주소로 입력하면 되지만, 가끔 몇몇 브랜드는 배송대행지를 기재해서 주문하면 주문 자체를 취소시키기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의 배송 정책과 관련 후기를 미리 체크해보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마지노선으로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다. 다만 직접 구매대행 업체를 컨택해 구매 절차와 수수료, 통관 절차에 대해 문의하는 등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생각보다 좀 많이 드는 편이므로,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용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④ 직구 시 주의사항
구매 금액에 따라 미국은 200달러, 미국 외 지역은 150달러까지 관세를 면제해 주는 조항이 있지만, 원칙적으로 국내법상 해외직구로 구입한 제품은 구매자가 직접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잘못 구입한 경우에 한해 '중고품'으로 재판매를 할 수 있게끔 제도가 약간 보완된 상태다.
아울러 배대지를 이용하는 경우, 주문 이후 브랜드에서 공식적인 '주문 확인' 메일을 받은 것을 확인한 후 즉시 해당 배송대행지에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배대지를 이용해 직구하는 소비자가 많이 있는 만큼, 즉각적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물건이 섞이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어떤 브랜드의 어떤 제품을 주문했는지 해당 홈페이지에서 캡쳐해서 신청서에 함께 첨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