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지난 2020년 말 536만 가구에서 2022년 말 기준 552만가구로 약16만가구 증가했다.
관련 산업도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는 2017년 1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규모가 2026년에는 27억 9000만 달러로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늘어나는 반려가구만큼 반려동물을 문제행동 발생에 따른 파양 문제도 심각하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 반려인 45.7%가 짖음, 물건 훼손 등 반려동물의 행동문제 때문에 파양을 고민해본 적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이 짖는 소리(하울링)는 약 70dB로 법적으로 규정된 층간소음 기준(1분간 평균 43dB)을 한참 웃돌아 이웃간의 층간 소음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반려동물별 특성 등에 대한 이해 없이 가족으로 맞이했다가 일주일도 안되서 파양하겠다며 동물보호소에 데리고 온 경우도 부지기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문제행동에 대한 이유에대해 팀플독 반려견 센터 관계자는 "반려견의 분리불안 증세는 영어로 Separation anxiety disorder로 번역되며, 한국어로 말하면 질병"이라며 "증세 발현의 이유가 심리적 문제인지 신체적 문제인지를 먼저 파악한 다음에 솔루션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분리불안 증세는 평소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잘못된 애착관계 형성으로 생겼으니 일부러 반려견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고쳐야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미국 연구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행동은 절대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오히려 반려동물이 반려인을 믿지 못하게 하는 결과로 이어져 분리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무시나 꾸짖음으로 교육하면 도리어 애정결핍으로 이어져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만큼, 반려동물이 보호자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을 수 있게 차근차근 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팀플독 반려견 센터는 "(반려동물의)분리불안 문제해결을 위해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떨어져 있는 한계치를 서서히 늘리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