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 7일 "현충원이나 우리 대표적인 국가의 역사에 대해서 참배하는 쪽을 선택하겠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전 안 지사는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역대 정부가 구체적인 현실 정치로 여전히 살아있다면 그 행동을 하긴 쉽지 않다"며 "역대 대통령에 대해 후배 정치인으로서 참배인지, 현실적인 정치적 영향이 아직 살아있는 어떤 요소에 대한 정치적 행위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정희 전 정권에 대해선 "쿠테타와 장기독재를 했다고 하는 나쁜 점이 있고 그 기간 산업화와 보릿고개를 넘기는 등 국민들의 성취가 있다"며 "지난 과거사에 대해선 폭넓은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서 "지난 대선에서 경제민주화나 국민통합의 정치를 말했던 대목들에 대해 그 기조가 흔들려선 안 된다"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말하지 않아 아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의 충남 탈환 움직임에 대해선 "충청도는 늘 그 시대의 정의와 지역적 편차, 지역적 정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에게 늘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 충청도 민심은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지사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지 않아 이번 선거가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 "대한민국 정당 정치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어려움이 있지만 서민과 중산층,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의 정책과 소신에 대해 잘 설명을 한다면 어려운 현실의 장벽들도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