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차갑게, 그대의 것(Hot, Cool, Yours)'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14소치동계올림픽(22회)이 러시아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각국 정상들과 귀빈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반기문 총장을 비롯해 푸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개회식에 참석했다.
8일 오전 1시 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의 꿈'을 표현하는 개막식은 주인공 '루보프'(리사 램니코바 분ㆍ11)가 꿈 속에서 여행하는 모습이 연출되며 시작했다.
러시아어로 사랑을 의미하는 루보프는 러시아의 알파벳 순서에 맞춰 바이칼 호수, 도스토프예프스키, 제정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러시아 발레, 스푸트니크 1호,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 등 러시아 자연ㆍ문학ㆍ음악ㆍ과학 분야의 자랑거리를 소개했다.
아쉬운 점은 '루보프의 여행' 이후 다섯 개의 눈꽃 모양의 조명이 커지며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 형상을 갖춰갔으나 오른쪽 상단 조명은 켜지지 않아 '사륜기'가 되고 말았다.
선수단의 입장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지하에서 지상으로 연결된 중앙 통로를 통해 이뤄졌다.순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단에 이어 알파벳 순서로 등장했고, 개최국인 러시아 선수단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을 기수로 내세운 한국 선수단은 88개 국가 선수단 중 60번째로 등장했다.
한편,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첫 메달은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격하는 이승훈(26ㆍ대한항공)의 발끝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피겨 여왕' 김연아는 선수 생활 마지막 무대인 이번 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부터 이틀 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