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캠퍼가 알아야 할 ‘캠티켓’은?
봄과 가을은 대표적인 캠핑 시즌이다. 특히 여름을 코앞에 둔 5월은 낮에는 덥지 않고 밤에는 춥지 않아 캠핑을 떠나기 딱 좋은 시기로 꼽힌다. 이 시기에 맞춰 캠핑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캠핑은 누구에게나 낭만적인 경험인 것은 아니다. 특히 ‘혼캠’을 꿈꾸는 1인가구라면, 첫 캠핑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못할 위험도 존재하기에 주의가 당부된다.
첫 캠핑은 무작정 멀리 가는 것보다 집에서 1시간 이내로 오갈 수 있는 거리의 장소에서 무박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덥거나 추운 날씨는 피하고, 떠나기로 한 날짜에 비나 눈이 내리면 과감히 계획을 포기하는 것을 권한다. 또 캠핑지는 매점과 화장실, 샤워실 등 어느 정도 편의시설이 갖춰진 곳을 선택하도록 하자.
처음 떠나는 캠핑, 장비 구입이 먼저라고? ‘NO’
캠핑을 떠나 숙박까지 할 계획이라면 관련 장비를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사이트 세팅에 텐트와 텐트 설치에 필요한 망치와 장갑 등이 필요하다. 텐트를 깔고 맨 땅에서 잘 수 없기 때문에 매트리스와 이불·침낭, 베개 등도 함께 챙겨야 한다.
식사를 위해서는 ▲가스버너 ▲부탄가스 ▲코펠 ▲조리도구 ▲접시 ▲수저 ▲아이스박스 ▲설거지용품 ▲컵 등을 준비해 가야 한다. 이외에도 ▲테이블과 의자 ▲조명 ▲전기 리드선 ▲세면도구 ▲수건 ▲화장지 ▲캠핑카트 등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물건이 많다.
다만 이 모든 장비를 처음부터 모두 구매해서 준비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캠핑장비는 사용 빈도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데다 보관하는 동안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이 모든 장비의 부피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집 면적이 넓지 않은 1인가구에게는 어느 면으로 보나 부담이 크다.
따라서 큰 돈이 들어가는 텐트 등의 장비는 대여로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최근에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캠핑장비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지방자치단체도 늘고 있다. 거주 중인 지자체 행정복지센터 등에 이와 같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보도록 하자.
만약 거주지에서 관련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캠핑장비 대여플랫폼 ‘캠터’는 캠핑용품을 보유한 사람이 자신의 장비를 등록하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연결해준다. 텐트부터 침낭, 테이블 등 나에게 필요한 캠핑용품을 찾아 대여할 수 있다.
모두의 ‘낭만’을 위해 지켜야 할 ‘캠티켓’
초보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캠핑장은 다른 캠퍼들과의 거리가 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캠퍼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정해진 기본 매너를 지켜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밤 10~11시부터 오전 7~8시까지는 캠핑장 매너타임 또는 에티켓 타임으로 통한다. 이 시간에는 조용히 하자는 의미로, 매너타임 동안에는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늦은 시간 캠핑장에 도착하는 경우 매너타임에 텐트를 설치해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적어도 매너타임 이전에 도착해 피칭할 수 있도록 한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해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행위는 시간대를 막론하고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불멍을 위해 모닥불을 피우고 싶다면 맨땅이 아닌 화로대를 이용해야 하며, 타다 남은 재는 정해진 장소에 버려야 한다. 주변 나무나 풀을 주워와 장작으로 이용할 경우 연기가 많이 나기 때문에 반드시 가공돼 있는 장작이나 천연 착화제를 입힌 차콜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