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아침 출근길에 가볍게 휴대폰으로 보기 좋은 콘텐츠는 뉴스레터다. 새롭고 빠르게 정보를 훑을 수 있고, 양질의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용 플랫폼 리멤버가 2022년 ‘요즘 핫한 직장인 뉴스레터’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약 83%가 1개 이상의 뉴스레터를 챙겨본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8명의 직장인이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브랜드에서 자신만의 브랜디드 콘텐츠로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뉴스레터 시장은 성장해 왔다. 필자 역시 다양한 브랜드의 뉴스레터가 메일함에 쌓여있다. 하지만 매번 열어보는 뉴스레터는 많지 않다.
필자가 매번 읽고 있는 이슈, 인사이트, 문화예술 등 자기 발견 및 자기 계발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4개를 들고 왔다.
- 이슈 | 북저널리즘
“책처럼 깊이 있고, 뉴스처럼 빠른 저널리즘”
북저널리즘은 책처럼 깊이 있고 뉴스처럼 빠른 저널리즘을 지향하는 콘텐츠로, 지금 알아야 할 전 세계 이슈를 뉴스레터, 오디오, 책, 온라인 아티클 등의 효과적인 매체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한다.
뉴스레터는 매일 평일 발송되며, 북저널리즘이 오늘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안에 대해 풀어 설명하는 ‘explained’ 콘텐츠를 요약하며 서문을 열고, 주요 뉴스 여러 개를 큐레이션 하여 클리핑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라임 유료 멤버십을 구독하면 오디오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전문을 들을 수도 있지만, 오늘의 ‘가장 중요한 이슈’를 확인하기에 무료 뉴스레터만으로 충분하다.
북저널리즘을 추천하는 이유는 객관적인 사실뿐 아니라 북저널리즘의 주관적인 견해까지 덧붙여주기 때문이다.
보통 뉴스가 어려운 이유는 특정 사안에 어떠한 견해를 가져야 할지 몰라서다. 북저널리즘은 객관성에 불편하지 않을 주관성을 더하여 독자만의 견해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준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뉴스 콘텐츠다.
- 자기발견 | 디퍼
“콘텐츠와 함께 나를 발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제공되는 툴킷”
디퍼는 가구 회사 데스커가 내놓은 디지털 미디어다. ‘성장을 위한 미디어’를 모토로 인터뷰와 아티클 등 콘텐츠와 함께 툴킷을 제공한다.
다양한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인터뷰를 통해 탐색해 볼 수 있으며, 독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툴킷을 통해 능동적으로 자기 발견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디퍼 뉴스레터의 큰 장점이다.
자기 발견과 성장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여러모로 잘 활용할 수 있을 만한 라이프 스타일 뉴스레터다.
- 인사이트 | 썸원
"양질의 콘텐츠를 요약한 뉴스레터가 필요하다면"
신간, 뉴스, 인터뷰 등 콘텐츠는 매일 쏟아져 나온다. SNS가 발달하며 누구나 크리에이터와 에디터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고르는 작업은 되려 독자와 대중에게 피로감을 유발한다.
뉴스레터 썸원은 피키캐스트, 아웃스탠딩, 트레바리 등 미디어에서 에디터와 저널리스트로 일했던 윤성원씨가 퇴사 후 운영하는 뉴스레터다. 그는 일주일 동안 읽었던 콘텐츠 중 공유하고 싶은 것들을 골라 발췌 및 요약해 뉴스레터로 전한다.
요즘 떠오르는 화두나 화제작 등을 요약해 두어 트렌드를 빠르게 훑을 수 있고,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원문을 읽을 수도 있어 좋은 콘텐츠를 선별하는 시간도 줄여준다. 아무래도 보내는 이가 전 저널리스트이다 보니 마케팅, 콘텐츠, 기획에 관련된 콘텐츠가 특히 많이 큐레이션 된다. 해당 직무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눈여겨보면 좋겠다.
- 문화예술 | 아트뉴스
"어렵고 낯설기만 한 문화예술을 가볍고 재밌게 공부하고 싶다면”
미술 전문 콘텐츠 아트아트의 '아트뉴스'는 어려울 수 있는 미술을 쉽고 재밌는 캐치프레이즈로 설명한 인스타그램 카드뉴스를 발행한다. 유행하는 밈을 활용하거나 다소 난해한 현대미술을 보는 평범한 대중들의 마음을 가감 없이 카드뉴스 제목에 적어 엉뚱한 웃음을 유발하며 낯선 미술을 친근하게 풀어 인기를 얻었다.
보통 문화예술을 공부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방대하고 복잡한 미술 이론에 겁을 먹기 때문이다. 아트뉴스는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 아티스트에 주요 키워드 3개를 선정해 독자로 하여금 쉽고 빠르게 미술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정 사조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은 독자를 위해 아트아트는 유료 pdf 전자책도 마련했다.
미술을 좋아하고 전시를 즐겨 보지만, 문화예술에 대해 잘 안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들은 아트레터를 활용해 미술에 대한 간략한 지식을 빠르고 넓게 확장하는 동시에 자신의 미술 작품 취향을 탐구해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