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이제 중장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야외 운동이라 여겨져 인기를 얻은 이후, 등산에 대한 인식은 기존과 달리 젊은 층 등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아웃도어 스포츠가 됐다.
이번 주말 서울은 햇빛이 좋다. 이른 아침 부지런하게 집 근처의 등산으로 운동과 함께 자연 경관을 즐기고 오는 건 어떨까?
등산을 처음 하는 이들을 위해 등산 초보도 하기 쉬운 서울 및 수도권 산을 정리해 봤다. 초보용 등산 코스와 소요 시간 등을 참고해 오를 산을 찾아보자.
- 인왕산
- 난이도: 하
- 소요시간 왕복: 1시간 반
- 추천 등산초보코스 : 경복궁역 – 호랑이동상 – 인왕산정상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인왕산은 산책처럼 다녀오기에도 적절한 산이다. 해발 고도가 338.2m 대로 낮은 데다 위험한 돌길이나 흙길보다 계단 길이 많아 등산화가 아닌 일반 운동화로도 등산이 가능하다.
인왕산의 등산 포인트는 편안하고 고즈넉한 성곽길과 잘 정돈된 등산로다. 성곽길 너머로 경복궁역의 높고 낮은 건물들을 감상하며 한숨 돌릴 수 있을 정도의 완만한 산이며, 길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등산 초보도 쾌적하게 다녀올 수 있다.
- 용마산
- 난이도: 하
- 왕복 소요시간: 2시간
- 추천 등산초보 코스: 사가정역 4번 출구 - 사가정공원 - 깔딱고개 쉼터 - 야외체육관 - 용마봉
광진구와 중랑구의 뷰를 감상하기 좋은 용마산은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해있다. 해발 고도 348m로 인왕산과 더불어 등산 초보도 다녀오기 좋은 쉬운 산이다. 인왕산은 계단 길 제외한 등산로가 넓은 편이고 위가 뻥 뚫려있다면, 용마산은 인왕산에 비해 나무가 울창해 그늘이 많다. 그래서 햇빛이 센 여름에도 다녀오기 괜찮다.
아차산과 연결이 되어 있어 아차산까지 연계 산행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가파르거나 돌산이 아니어서 경치를 감상하며 적당히 땀을 낼 수 있는 경쾌한 산이다. 초보 코스로 추천한 등산 코스는 특히나 나무 계단 길이 많아 등산화가 아니더라도 오를 수 있다.
- 북악산
- 난이도: 하
- 왕복 소요시간: 1시간 30분
- 추천 등산초보 코스: 청운대안내소 - 청운대쉼터 - 청운대 - 백악마루 - 정상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북악산 청운대 안내소 코스는 정상으로 올라가기 편한 쉬운 코스로 산책하듯 가볍게 다녀오기 좋다. 반드시 등산화를 신어야만 하는 가파른 코스가 아니라 운동화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해발 고도 역시 342m로 인왕산, 용마산과 비슷하게 낮은 편이라 소요 시간도 길지는 않다. 등산을 도전해 보고 싶은 초보들이 등산 입문하기에 적절한 산이다.
- 사패산
- 난이도 중상
- 왕복 소요시간 3시간 30분
- 추천 등산초보 코스: 원각사 코스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한 사패산은 552m 해발 고도의 산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의 경치가 아름답게 뻥 뚫려 자연 경관과 성취감을 동시에 만끽하기 좋은 산이다.
경사가 심하지 않고 계단 길이 많은 산이라 큰 위험이나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지만, 정산 전에 깔딱고개에서 올라와 암릉을 타야 해서 등산화를 신는 편이 안전하다. 길이 용마산이나 인왕산 추천 코스처럼 하나로 뻗어있지는 않아서 초심자라면 길을 헤맬 수도 있다.
- 청계산
- 난이도: 중상
- 왕복 소요시간: 3시간 30분
- 추천 등산초보 코스: 윈터골 입구 - 정자 - 헬기장 - 돌문바위 - 매바위 - 매봉
청계산은 해발 고도 582.5m로 지금까지 소개한 산 중 가장 높은 산이다. 그만큼 강도가 높다. 이 산을 추천하는 이유는 완만한 편이고 길이 쾌적하게 정비되어 있어 산을 오르는 과정 자체에서 운동 겸 여가를 즐기기 좋기 때문이다.
청계산은 입구부터 울창한 나무가 어우러져 사진을 찍는 등산객이 많았다. 나무 덕분에 다가오는 더운 계절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도 자주 등장한다. 소요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리는 편으로 중간중간 잘 쉬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