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준 1인 가구는 비중은 전체 가구의 34.5%나 된다. 세집 중 한집이 1인 가구라는 말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에는 소포장, 소분된 제품이 인기다.
그럼에도 1인 가구의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는 편의점은 대용량 제품, 소위 ‘빅사이즈’를 내놓고 있다. 외식 및 식료품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한편, 제품 자체에서 재미를 찾는 펀슈머(Fun+Consumer)트렌드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GS25 ‘점보 4종’
GS25는 지난해 5월 ▲팔도점보도시락을 시작으로 ▲공간춘 ▲오모리점보도시락 등 빅사이즈 제품을 출시했다. 점보 3종 누적 판매량은 3월말 기준 300만개를 돌파했다.
점보 시리즈가 일반 용기면의 8배 이상 용량임을 고려하면 일반 용기면 2100만개 판매 효과를 본 것이다. 치솟는 인기에 이벤트 제품으로 기획했던 점보 시리즈는 정식 상품으로 자리했다.
지난 11일 GS는 4번째 점보 시리즈 ▲틈새비김면을 정식 출시했다.
CU ‘슈퍼라지킹 삼각김밥’, ‘자이언트 핫도그’
편의점 CU는 빅사이즈 삼각김밥 4개를 합쳐 초대형 삼각김밥으로 재구성한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을 3월 출시했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5천900원으로 이는 삼각김밥 4개를 구매했을 때보다 10% 저렴한 가격이다. 해당 제품은 출시 첫날에만 5천개가 넘게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CU는 삼각김밥에 이어 일반 핫도그의 2.5배 수준 크기인 ▲자이언트 핫도그도 선보였다. 일반 핫도그는 통상 80g 용량인데 자이언트 핫도그는 200g 용량이며, 시중 핫도그 중량보다 큰 130g짜리 대형 소시지가 들어있다.
spc 삼립 ▲크림대빵
SPC 삼립은 '정통크림빵' 60주년을 맞아 기존 정통크림빵 대비 중량 기준 6.6배 키운 '크림대빵'을 한정 출시했다. 큰 인기에 주요 편의점에서 주 3회 1일 1개씩만 발주가 가능해지는 등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정가 8800원인 제품이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패스트푸드 업계도 빅사이즈 제품
패스트푸트 프랜차이즈 업계도 패티 크기를 키우거나 중량을 늘린 ‘빅사이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버거 번 보다 큰 돈가스 패티를 넣은 ▲왕돈까스 버거를 지난 2월 출시했으며, 맘스터치는 업그레이드된 싸이패티의 ▲슈퍼싸이콤보를 지난 4월 선보였다. 롯데리아의 ▲왕돈까스 버거의 경우, 지난해 12월 사전 운영 기간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55만 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맥도날드 역시 기존 빅맥 대비 패티 양을 2배 늘려 총 4장의 순 쇠고기 패티가 들어간 ▲더블 빅맥과 기존 빅맥에 베이컨과 토마토를 더한 ▲빅맥 BLT 등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