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거익선’ 편의점 별 ‘빅사이즈’ 제품 어디까지 막어봤니?
‘거거익선’ 편의점 별 ‘빅사이즈’ 제품 어디까지 막어봤니?
  • 권기선
  • 승인 2024.06.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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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1인 가구는 비중은 전체 가구의 34.5%나 된다. 세집 중 한집이 1인 가구라는 말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에는 소포장, 소분된 제품이 인기다.

그럼에도 1인 가구의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는 편의점은 대용량 제품, 소위 ‘빅사이즈’를 내놓고 있다. 외식 및 식료품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한편, 제품 자체에서 재미를 찾는 펀슈머(Fun+Consumer)트렌드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GS25 ‘점보 4종’


GS25 점보라면 시리즈 4종 ⓒGS리테일

 

GS25는 지난해 5월 ▲팔도점보도시락을 시작으로 ▲공간춘 ▲오모리점보도시락 등 빅사이즈 제품을 출시했다. 점보 3종 누적 판매량은 3월말 기준 300만개를 돌파했다.

점보 시리즈가 일반 용기면의 8배 이상 용량임을 고려하면 일반 용기면 2100만개 판매 효과를 본 것이다. 치솟는 인기에 이벤트 제품으로 기획했던 점보 시리즈는 정식 상품으로 자리했다.

지난 11일 GS는 4번째 점보 시리즈 ▲틈새비김면을 정식 출시했다.

 

CU ‘슈퍼라지킹 삼각김밥’, ‘자이언트 핫도그’


슈퍼라지킹 삼각김밥 ⓒCU

 

편의점 CU는 빅사이즈 삼각김밥 4개를 합쳐 초대형 삼각김밥으로 재구성한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을 3월 출시했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5천900원으로 이는 삼각김밥 4개를 구매했을 때보다 10% 저렴한 가격이다. 해당 제품은 출시 첫날에만 5천개가 넘게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CU는 삼각김밥에 이어 일반 핫도그의 2.5배 수준 크기인 자이언트 핫도그도 선보였다. 일반 핫도그는 통상 80g 용량인데 자이언트 핫도그는 200g 용량이며, 시중 핫도그 중량보다 큰 130g짜리 대형 소시지가 들어있다.

 

spc 삼립 크림대빵


한정판 '크림대빵' ⓒSPC 삼립

 

SPC 삼립은 '정통크림빵' 60주년을 맞아 기존 정통크림빵 대비 중량 기준 6.6배 키운 '크림대빵'을 한정 출시했다. 큰 인기에 주요 편의점에서 주 3회 1일 1개씩만 발주가 가능해지는 등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정가 8800원 제품이 당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패스트푸드 업계도 빅사이즈 제품


롯데리아 왕돈까스버거 ⓒ롯데리아
롯데리아 '왕돈까스 버거' ⓒ롯데리아

 

패스트푸트 프랜차이즈 업계도 패티 크기를 키우거나 중량을 늘린 ‘빅사이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버거 번 보다 큰 돈가스 패티를 넣은 왕돈까스 버거를 지난 2월 출시했으며, 맘스터치는 업그레이드된 싸이패티의 슈퍼싸이콤보를 지난 4월 선보였다. 롯데리아의 왕돈까스 버거의 경우, 지난해 12월 사전 운영 기간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55만 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맥도날드 역시 기존 빅맥 대비 패티 양을 2배 늘려 총 4장의 순 쇠고기 패티가 들어간 더블 빅맥과 기존 빅맥에 베이컨과 토마토를 더한 빅맥 BLT 등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