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취업 비중 역대 최대…전년대비 18만 4천가구 ↑
1인가구 취업 비중 역대 최대…전년대비 18만 4천가구 ↑
  • 오정희
  • 승인 2024.06.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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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구 비중은 46.1%…‘사상 최고’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해 1인가구 취업 비중과 맞벌이 가구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의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발표했다.

먼저, 작년 하반기 1인 가구는 738만8천가구로 이중 취업한 가구는 467만5천가구였다. 전년보다 12만 가구 늘었다.

1인 가구 중 취업한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3%로 0.2%p 상승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역대 최대다.

1인 취업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30∼39세가 109만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60세 이상 가구가 106만6천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9만7천가구 늘며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만가구를 웃돌았다. 60세 이상 1인 가구 중 취업한 가구 비중도 39.5%로 1.7%p 상승했다.

1인 임금근로자 가구 소득은 월평균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3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23.7%, 400만원 이상 17.5%,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12.9% 순이었다.

특히,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중이 11.1%로 전년보다 0.4%p 늘었다. 임금근로자인 1인 가구 10가구 중 1가구는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지난해 취업 호조 속에서 단기로 일하는 근로자가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다음으로 지난해 맞벌이 가구는 26만8천가구 늘어난 611만5천가구로 처음 600만가구를 돌파했다. 맞벌이 비율은 2019년 45.5%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45.0%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45.9%에서 2022년 46.1%로 상승한 뒤 엔데믹으로 접어든 지난해는 50% 가까이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육아부담이 늘어나면서 맞벌이를 포기됐다가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다시 고용시장이 반등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30대(58.9%), 50대(58.0%), 40대(57.9%), 15~29세(52.6%), 60세 이상(32.5%) 순이었다. 전년 대비 맞벌이 비중 상승 폭은 30대(4.7%p), 50대(2.8%p), 40대(2.7%p) 순으로 높았다.

또한, 자녀 수 1명인 가구는 전체 53.9%가 맞벌이를 했고, 2명(53.3%), 3명 이상(49.5%) 등 자녀가 많으면 맞벌이 가구 비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육아로 인해 부부 중 한명은 일을 하기 보다 가정에서 육아와 살림을 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