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개항 이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과 함께 그 폐단까지 불거지고 있다.
특히 경호실 간부 출신들의 잇따른 보안실장 임명 논란과 함께 3일 정창수 사장이 6ㆍ4 지방선거 강원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취임한 지 9개월여 만에 물러나 '낙하산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말 공공기관 정상화와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낙하산 인사 방지 방안'이 청와대 벽에 부딪혔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점이 계속 만연하고 있는 것.
인천공항 감사는 김 감사 전에도 오항균 씨(전 국군정보사령관)로 이색적으로 군 출신이 대물림하기도 했다.
4일 일부 언론보도들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실 과장(서기관) 출신인 정모 씨는 인천공항 건설 등에 참여해 인천공항에서 보안실장과 본부장 등 임원을 지냈다.
또 청와대 경호부장(부이사관)이던 김모 씨도 의전팀장과 보안실장으로 근무한 바 있고, 2010년에는 같은 청와대 경호부장 출신 나모 씨 역시 지난해 3년 임기가 종료됐으나 1년 연장돼 올 3월 말까지 4년째 보안실장을 맡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알려진 바로는 보안실장 나 씨는 1억 원의 연봉직으로서 추가로 1년 더 연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나 실장이 연임하든지, 퇴사하든지 (관계없이) 보안실장 자리는 청와대 경호실의 또 다른 퇴직자가 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이 관계자는 또 "청와대 경호실은 인천공항 보안실장이 자신들의 자리로 여기는 것 같다"며 "공항공사 경영진이 청와대 압력에 의해서 보전해주는지, 아니면 알아서 만들어주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나 실장의 연임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 또한 "인천공항공사에서 먼저 보안전문가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공항공사 보안실장의 연임이나 선임을 위해 청와대 경호실이 나서서 압력을 행사하거나 어떠한 행동을 한 적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