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소스 시장 성장 중...국내 소스류 출하액, 2019년부터 2022년가지 3년 새 약 31% 증가
고물가에 외식 대신 집밥 수요가 크게 늘자, 소스 시장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뜨고 있다.
집 냉장고 속 소스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이유다. 과거 냉장고에 구비되어 있는 소스가 케첩, 마요네즈, 머스타드 등이 전부였다면 이제는 중화요리, 카레, 불닭, 마라 등 개개인의 취향과 식성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실제 국내외 소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출하액은 2019년 3조 507억 원에서 2022년 4조 113억 원으로 3년 새 31.5% 증가했다. 지난해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4조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한다.
오뚜기, 13일 마라 소스 출시
케첩, 마요네즈 등 가정집 테이블 소스로 유명한 브랜드 오뚜기는 13일 ‘이금기 훠궈마라탕소스 2단계’ 출시했다.
기존 ‘훠러마라탕소스’의 마라맛이 약해 아쉽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오뚜기는 기존 제품보다 얼얼하고 매운 훠궈마라탕소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얼얼한 산초와 매콤한 고추를 원료로 해 각종 채소와 고기 등 원하는 재료를 추가하면 집에서도 마라탕이나 마라샹궈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지난 18일 바쁜 일상에서도 건강하고 가뿐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간편식 브랜드 ‘가뿐한끼’를 통해 ‘매콤닭가슴살 카레’ 신제품을 출시했다. 고물가에 다채로운 소스만으로 집에서도 저렴하고 편하게 집밥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가정간편식 브랜드 요리킥 출시
롯데웰푸드는 아예 가정간편식을 위한 요리킥을 출시했다. 집밥도 빠르게 조리해 먹는 1인 가구 및 기혼 가구의 변화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브랜드로,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을 수 있는 ‘1분 요리킥 시리즈’와 채소, 고기 등의 재료만 있으면 가정에서 근사한 중화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10분 요리킥 시리즈’로 구성됐다.
집에서 먹더라도 빠르고 쉽게 외식하는 것과 같은 맛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5월 ‘요리킥’을 리뉴얼하고 이를 소개하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해당 브랜드 소스를 통해 집에서도 한식 외의 요리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샘표, 중식 소스 브랜드 ‘차오차이’ 론칭
샘표는 지난 3월 중식 소스 브랜드 ‘차오차이’를 론칭하고 요리소스 11종과 렌지업8종 등 신제품 19종을 선보였다. 동파육, 고추잡채, 마라샹궈 등 집에서 만들어 먹기 어려웠던 음식을 5~8분 만에 요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제짜장소스 ▲동파육볶음소스 ▲고추잡채소스 ▲몽골리안비프소스 등 요리소스11종은 물을 넣어 농도를 조절하거나 추가로 간을 할 필요 없이 재료에 소스를 붓기만 하면 요리를 완성할 수 있으며, 제품 뒷면에는 레시피 영상이 담긴 QR코드가 있어 누구나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스파이시 블랙페퍼 짜장 ▲비프유니짜장 ▲시추안마파두부 ▲홍콩식마파두부 등 렌지업 8종은 요리소스11종보다 조리방식이 간편하다.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맛볼 수 있다.
샘표는 떠오르는 소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요 식재료와 조리법 연구에 이어 국내 손꼽히는 중식 대가들과 협업해 5년여 연구 끝에 ‘차오차이’ 소스 브랜드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삼양, 불닭볶음면 외 다른 브랜드 키우기보다 ‘불닭 소스’에 집중해 국내외 소스 시장 주도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은 특유의 매콤한 맛으로 인기를 얻은 ‘불닭볶음면’ 이후 또 다른 브랜드를 키우기보다 ‘불닭 소스’를 활용해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며 소스 시장을 주도하는 것에 집중한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올해 안에 ‘불닭 소스’를 리뉴얼해서 내놓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양은 간편식 집밥 트렌드에 합류해 소스 시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집에서도 매운맛을 첨가한 간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