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에 종신보험 인기 감소..업계, 출구 찾기 ‘안간힘’ 
1인가구 증가에 종신보험 인기 감소..업계, 출구 찾기 ‘안간힘’ 
  • 김다솜
  • 승인 2024.06.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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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단기납 종신보험’으로 상품 다각화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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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보험의 꽃’이라 불리웠던 종신보험이 1인가구 급증 및 고령화 등으로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보험업계는 파격적인 형태의 종신보험 상품을 선보이는 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생명보험이다. 정해진 계약 기간 없이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평생 보장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흔히 피보험자가 없어도 남은 가족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또는 상속에 드는 돈으로 사용할 목적, 상속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령화에 따라 보험 가입 기간이 늘어나며 보험료 부담이 높아진 데다, 출산 계획이 없는 딩크족 부부 및 1인가구가 증가하며 종신보험의 인기는 사그라들고 있는 추세다. 

이예 생명보험사들은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일반종신보험 대비 보험료 납입기간을 대폭 줄이고 만기후 일정기간을 유지하면 원금보다 많은 환급금을 지급하는 전략이다. 또 사망뿐 아니라 암 같은 주요 질병까지 함께 보장하는 형태의 상품도 등장했다. 

 

종신보험으로 암 보장까지…환급기능 강화한 상품도 

한화생명이 얼마 전 선보인 ‘암플러스 종신보험’은 고객이 암에 걸렸을 때 사망보험금을 2배로 올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종신보험에 암 보장을 결합한 것이다. 또 사망보험금을 체증형 구조로 설계해 가입 후 2년 경과 시점부터 매년 20%씩 최대 5년간 100%까지 늘어나도록 했다. 

가령 최초 사망보험금이 2500만원이라면 가입 후 7년 후에는 보험금이 5000만원, 암 진단시에는 최대 1억원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5~10년 경과 시점에 지급되는 ‘증액사망보험금’까지 더해지면 보험금은 더욱 커진다. 

KDB생명은 일반 암진단을 받거나 50% 이상의 후유장해를 입은 경우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주고 계약해지시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5년·7년 동안 보험료를 내고 10년 시점에 계약을 해지하면 그동안 냈던 보험료를 돌려주는데 환급률은 124%로 책정됐다. 암 진단을 받은 후 보험료를 돌려받고 이후 낸 보험료가 없어도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가령 7년납으로 가입한 상품에 매월 65만원씩 납입한 40세 남성이 계약 3년 후 암 진단을 받은 경우 그동안 냈던 보험료 2340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아울러 향후 4년간 내야 할 보험료(3120만원)은 전액 면제 받는다. 이후 가입 후 10년 시점에 계약을 해지하면 총 보험료(5460만원)의 124%인 6770만원을 해약환급금으로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종신보험 ‘미담’을 출시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 경쟁에서 벗어나 투자수익률과 자산배분 중심의 상품을 제안한 것이다. 주식투입비율은 최대 72%까지 올렸다. 노후생활비로 해지환급금을 활용할 경우 생활자금 최저 보증받을 수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내가만드는유니버셜종신보험’은 보너스 명목으로 환급 기능을 강화했다. 계약일 이후 10년 시점부터 최대 60세까지 매년 유지 보너스를 지급하며 5·10년 경과 시점에 직전 5년간 누적된 기본 보험료를 바탕으로 보너스를 지급하는 보험료 보너스 혜택도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