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신 전무가 2020년 부장으로 입사한 지 4년 만이다.

26일 롯데지주에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하면서 신 전무의 사내 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신 전무는 이번 인사로 인해 한국과 일본 지주사 양쪽에서 임원진을 맡게 되면서, 한일 롯데 지주회사 양쪽에 입지를 다지게 됐다. 신 전무는 이달 초 롯데지주 지분 0.01%(주식 7천여주)를 확보해 주주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측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신동주 회장은 2016년부터 총 10번에 걸쳐 자신의 이사직 복귀와 신동빈 이사 해임 등을 주총 안건으로 제안했으나 모두 부결되며 경영 복귀에 실패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이자 한일 롯데의 핵심 기업으로 일본의 광윤사와 롯데홀딩스에 모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롯데홀딩스 주요 주주로는 1대 주주인 일본 광윤사(28.14%)와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10.65%), 임원지주회(5.96%), 신동주 회장(1.7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