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0일 회사 사옥에서 열린 전사발표에서 사내 구성원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앱 개편을 통해 가게배달 업주는 더 많은 성장기회를 얻고, 고객은 최고의 할인 혜택과 다양한 식당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배민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앱 내에서의 경험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새로운 요금 정책은 업주들이 앱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 목표는 고객을 위해 지속 가능하고, 가게의 성장을 지원하며,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는 배달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배민앱 이용자환경(UI)을 전면 개편하고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통합한 ‘음식배달’ 탭을 신설한다.
가게배달 노출을 추가로 보장하기 위해 음식배달 외에 가게배달 탭을 별도로 운영하며, 앱 개편은 일부 지역에서 먼저 시작해 단계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구독 프로그램 '배민클럽' 혜택 확대·배민1플러스 요금제 개편
배민이 5월 출시한 구독 프로그램 배민클럽에도 변화한다.
지금까지 배민클럽의 무료배달 주문은 배민1플러스 가입업주만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가게배달 업주도 배민클럽 주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배민클럽은 8월 말 부터는 무료배달 혜택뿐 아니라 구독자 전용으로 주요 외식 브랜드에 대한 추가 메뉴 할인을 제공하고, B마트를 비롯한 장보기쇼핑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외 여러 브랜드의 제휴 할인도 포함된다.
배민클럽은 지난 9일부터 사전 가입을 받고 있다. 사전 가입 고객은 정상가(월 3,990원) 대비 50% 할인된 월 1,990원의 구독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전 가입 고객은 유료 전환된 이후에도 최소 한 달 이상 기간동안 무료로 배민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배민이 자체 배달하는 배민1플러스의 요금제를 개편한다.
배민은 배민1플러스의 중개이용료율을 9.8%로 변경하고, 업주 부담 배달비를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 낮춘다. 개편된 요금제는 8월 9일부터 적용된다. 배민은 지역별 배달환경 등을 고려해 2,500원~3,300원에서 책정되던 업주 부담 배달비를 전국적으로 1,900원~2,900원 수준으로 인하한다.
서울 지역 업주 부담 배달비는 기존 3,200원에서 2,900원으로 300원(약 9.3%) 낮아진다. 배민은 각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해당 범위 내에서 배달비에 탄력적 추가 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게의 마케팅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오픈리스트와 우리가게클릭의 노출 영역도 확대된다.
부진하면 광고비 환급·포장 주문 수수료 3.4%
배민은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울트라콜)을 동시에 이용하는 업주의 가게배달 월 주문수가 50건 미만이면 가게배달 광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울트라콜 월 광고비의 20%를 환급하는 특별 할인을 시행한다.
또 배민1플러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던 배민클럽 무료 배달이 가게배달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가게배달 업주가 배민클럽에 참여할 시, 고객 부담 배달비는 무료로 책정되고 배민이 업주에게 배달비 일부를 일정기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장 주문서비스 신규 가입 업주에게 적용되는 중개이용료(6.8%)도 우선 내년 3월까지 50% 할인한 3.4%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매장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업주에 대해 △포장 고객 할인비용의 50% 페이백 △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등의 포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