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솔루션 '언토피놀(Untopinol™)'을 함유한 크림형 의료기기(MD 크림)를 근시일 내 상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언토피놀은 2011년부터 진행해온 코스맥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결과물로, 코스맥스가 개발한 항노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인 '필러스틴(Fillerstin™)'에서 문제성 피부에 효과적인 물질을 극대화한 소재이다.
통상 아토피를 비롯한 문제성 피부 진환에는 스테로이드를 함유한 크림형 의료기기를 사용하지만 부작용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언토피놀을 함유한 MD크림은 스테로이드 부작용 없이 효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가 경희대 의과대학과 공동 진행한 언토피놀 인체적용시험에선 환자의 46.2%가 아토피성 피부염 중증도(EASI 점수) 개선을 경험했다.
한편 코스맥스그룹은 분산된 그룹 내 바이오 역량을 통합하기 위해 바이오 연구 연합체 '코스맥스BF'를 발족했으며, △코스맥스BTI R&I(Research&Innovation)센터 △씨엠테크 △코스맥스 AB(Active Biome) 등 그룹 내 3개 법인이 참여하고 있다. 또 개방형 연구를 통해 참여하는 국내·외 대학 및 기관을 합쳐 약 100명의 연구 인력이 투입된다.
코스맥스BF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3000종에 달하는 미생물을 분석해 활용방안을 새롭게 연구 중이다. △인공지능(AI)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개인 맞춤형 플랫폼 △인체 피부 표피 지질 규명 △남성형 탈모 및 두피 노화 개선 연구 △인공 피부 모델 개발 △피부 오가노이드 모델 개발 등 첨단 바이오 연구 성과물 등 바이오 연구 성과물도 공개 예정이다.
현재 코스맥스그룹은 미생물 자원과 관련해 특허 80 여건을 등록하고 20여편에 달하는 SCI급 논문도 게재한 바 있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코스맥스BF를 통해 그룹의 바이오 역량을 대폭 강화해 화장품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바이오 기술력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겠다"며 "중장기적으로 MD크림과 같은 의료 기기 개발을 비롯해 생명공학 분야는 물론 사람과 동물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이종 산업과도 활발히 교류할 전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