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인해 의류 소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어느정도 품질까지 보증된 SPA 브랜드 의류를 찾는 모습이다.
SPA(스파) 브랜드란 기획부터 제작,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의류 브랜드로,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제작부터 판매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SPA 브랜드는 이런 구조로 인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비교적 저렴할 뿐만 아니라 유행과 트렌드 반영에도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SPA브랜드 의류를 선호하는 30대 여성 J씨는 “요즘 옷값도 많이 올랐는데, 에잇세컨즈, 스파오 등 SPA 브랜드는 가격이 합리적이고 품질도 보장되어 있다”며 “시즌이 지나도 매해 입을 수 있는 기본템부터 트렌드를 반영한 유행하는 아이템까지 한 번에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어 자주 애용한다”고 말했다.
무신사 'SPA 브랜드 대전' 기간 거래액 2.5배 늘었다
무신사는 지난 7월 8일부터 7월 14일까지 대중들에게 익숙한 스파오, 에잇세컨즈 지오다노 등 14개 SPA브랜드와 ‘SPA 브랜드 대전’을 진행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해당 기획전에서는 7000여 개의 SPA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가에 선보였고, 그 결과 지난해 대비 브랜드 거래액이 2.5 배가량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에서 참여 브랜드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 증가했으며, 그중 스파오, 에잇세컨즈, 지오다노는 하루에 1억 원이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3일까지 진행했던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SPA 브랜드 거래액을 경신한 실적으로, SPA브랜드 의류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그재그, 첫 구매 SPA 브랜드 상품 선택 고객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올해 여름 시즌(6월~7월 25일) 신규 가입 후 첫 구매로 SPA 브랜드 상품을 선택한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2.3배(130%) 증가했다. SPA 브랜드를 구매하기 위해 플랫폼을 가입하고 이용한다는 점에서 높아진 SPA 브랜드의 인기를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오늘 주문하면 다음 날 도착하는 ‘직진배송' 전용관 내의 SPA 브랜드 상품 거래액은 여름 시즌 두 달간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98%) 늘었으며, ‘직진배송’을 통해 SPA 브랜드 상품을 구매한 고객 수도 같은 기간 80% 증가했다.
지그재그 직진배송에서 SPA 브랜드가 인기를 얻는 것은 유행을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직진배송’의 퀵커머스적 성격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옷을 구매할 수 SPA 브랜드의 가성비적 요소가 맞물리면서다.
지그재그는 2030여성이 많이 이용하는 ‘미쏘’, ‘스파오’, ‘에잇세컨즈’, ‘슈펜’ 등의 SPA 브랜드 위주로 셀렉션을 구축하고 있다.
에잇세컨즈 “지난해 대비 10%↑” … 3000억원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
삼성물산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의 매출도 증가했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한 3000억원의 매출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 전체 매출증가율(2.5%)의 네 배가 넘는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양극화되는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 따라 럭셔리 수입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자사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로 저가형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에잇세컨즈는 2012년 2월 가로수길에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에잇세컨즈는 현재 국내 오프라인 매장 76개를 운영 중이다.
스파오, 지난해 매출 4800억 호실적 … 올해 매출 목표 6000억원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도 호실적을 내며 이랜드월드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월,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의 매출 실적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3조 2450억원을 기록했다.
스파오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4800억원의 매출을 거두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로 6000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