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의 증가에 따라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셀프스토리지’ (Self Storage)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좁은 집에 사는 사람들이 짐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셀프스토리지는 일정기간 필요한 크기의 공간을 임대해 편하게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물류창고와 달리 도심에 자리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소규모로 임대 및 단기간 계약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호주, 미국, 일본 등 해외 국가들은 대형 면적의 시설 비중이 높다. 미국은 시설 평균 규모는 약 5000m²이며, 일본은 단일 지점의 규모가 1만6270m²인 곳도 있다.
국내 셀프스토리지 사업, 해외 比 소극적
최근 정책 변화 등으로 시장 진입 활발
국내 셀프스토리지 사업은 해외와 달리 소극적인 상황이다. 기존 셀프스토리지는 도심지에서 불법시설로 분류되어 철거 명령 등 행정처분을 받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미사용 짐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셀프스토리지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일본과 달리 아직 국내는 도입 초기 단계지만, 여러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는 등 국내 관련 사업도 최근 들어 움직임이 활발하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아시아 셀프 스토리지 기업 스토어허브코리아는 올해 7월 기준 서비스 제공 누적 임대 면적이 10만㎡(약 3025평)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토어허브는 업체가 건물을 직접 매입해서 운영하기 때문에 폐점 우려 없이 장기간 짐을 맡길 수 있으며, 지점마다 관리 매니저가 상주해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다.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 ‘미니창고 다락’도 지점 확대에 가속도가 붙었다. 2016년 1호점을 연 이후 2022년 50호점을 돌파했으며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신규 지점은 28개에 달한다.
한 번 이용한 이들의 재이용률은 91.5%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국내 셀프스토리지 크게 성장할 것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전세계 셀프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2020년 480억 달러(약 64조원)에서 2026년 640억 달러(약 86조원)으로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도 한국 셀프 스토리지 시장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 평균 7.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