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무더위에 간편식으로 '맛집' 선보인다
식품업계, 무더위에 간편식으로 '맛집' 선보인다
  • 오정희
  • 승인 2024.08.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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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지역 향토 음식 또는 로컬 맛집의 인기 메뉴를 간편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족'이나 '집밥족'을 공략한 전략으로, 편리함을 넘어서 전문점의 맛까지 구현하는 간편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간편식 시장 규모 추정액은 6조5300억으로 2017년에 비해 약 두 배 성장했다. 

하림은 하림은 전국 3대 비빔밥으로 꼽히는 전북 익산 황등 지역의 별미 ‘황등 비빔밥’의 맛을 구현한 신제품 ‘더미식(The 미식) 황등 비빔밥’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신선한 국내산 선지를 푹 우린 육수로 밥을 지어 깊고 진한 풍미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림 '더미식' 시리즈
하림 '더미식' 시리즈

또 더위에 어울리는 냉면류 제품 ‘더미식(The미식) 초계국수’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춘천의 대표 먹거리인 ‘춘천 닭갈비볶음밥’, 대한민국 비빔밥의 원조 ‘전주 돌솥비빔밥’까지 국내 지역의 대표 요리를 콘셉트로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프레시지는 한식 브랜드 ‘경복궁’과 협업해 ‘경복궁 양배추 듬뿍 한우 불고기 전골’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육향이 살아있는 한우를 넣어 풍미를 살렸고, 한우 고기와 궁합이 좋은 양배추도 풍성하게 넣어 감칠맛과 단맛을 끌어올렸다.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구氏(씨)반가’를 론칭한 아워홈은 경남 진주 지역의 여름 별미이자 전국 3대 냉면으로 손꼽히는 ‘진주식 육전 물냉면’과 ‘진주식 육전 비빔냉면’을 선보였다.

포항 현지 맛집의 대표메뉴를 담은 더본 코리아와 SK 스토아의 합작품 ‘포항 덮죽’도 있다. 백종원 대표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유명해진 경북 포항의 맛집 ‘더 신촌스 덮죽’(The 신촌’s 덮죽)의 요리법을 토대로 개발됐다.

세븐일레븐 청기와타운
세븐일레븐 '청기와타운' 간편식

한편 편의점 업계에서도 맛집과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갈비 전문점 ‘청기와타운’과 함께 간편식을 만들었다.

청기와타운 갈비정식도시락은 청기와타운의 맛을 그대로 살린 돼지갈비와 강된장을 함께 구성했으며, 청기와타운 갈비무생채볶음밥삼각은 청기와타운의 시그니처메뉴인 무생채볶음밥의 맛을 삼각김밥으로 구현한 것이다.

청기와타운 무생채갈비김밥은 무생채볶음밥 위에 양념갈비를 올리고 김으로 싸먹는 청기와타운 추천 레시피를 담았다. 청기와타운 콘샐러드샌드위치는 청기와타운 인기 사이드디쉬인 콘샐러드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청기와타운 롱갈비버거는 청기와타운의 돼지갈비맛 패티와 데리야끼소스로 구성된 롱버거로 한식과 양식을 이색적으로 조합했다.

이마트24는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강릉편’ 상품을 출시하면서 ‘자스민 레스토랑’, ‘교동김밥’, ’초당 비스트’ 등이 강릉지역 맛집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티맵의 강릉 현지인 경로 안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된 맛집의 인기메뉴를 상품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