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하는 2030..시간당 5만원이면 재워주는 서비스 등장 
잠들지 못하는 2030..시간당 5만원이면 재워주는 서비스 등장 
  • 김다솜
  • 승인 2024.08.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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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빠른 수면 도와주는 ‘수면메이커’ 등장
국내서는 IT 기술 활용한 불면증 개선 서비스 활발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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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수면메이커’ 서비스가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IT 기술을 이용한 불면증 개선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광저우 데일리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면메이커는 잠들기 전 대화와 정서적 공감대를 통해 수면을 유도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층은 주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하는 일명 ‘996문화’에 시달리는 젊은 성인들이었다. 

수면메이커는 등급에 따라 서비스 이용료가 나뉜다. 상위 등급의 수면메이커는 시간당 260위안(약 5만원)을 벌 수 있으며, 풀타임 수면 메이커는 월 최대 3만 위안(약 577만원)에 추가 팁까지 벌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불면증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것은 오래된 일이다. 중국수면연구회가 발간한 ‘2024 중국인 수면 건강 백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75시간이었으며, 응답자의 28%는 야간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었다. 

특히 200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이들의 평균 취침 시간은 오전 0시 33분으로 1970년대 이전 출생자들의 취침 시간(23시 2분)보다 늦었다. 응답자 중 64%는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대다수가 수면 장애를 겪은 적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선 IT 기술 활용한 불면증 개선 서비스 등장 활발 

불면증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에서 불면증 진료를 받은 이들은 78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IT기술을 이용한 불면증 개선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에임메드의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1호 허가를 받은 디지털 치료기기다. 모바일 앱 기반의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지원해 불면증 환자의 인지행동치료 참여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환자의 수면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수면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한다. 솜즈는 임상에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세션 치료 후 불면증 심각도, 수면 효율, 수면후 각성시간, 수면만족도 및 정신건강 측면에서 호전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텐마인즈는 베개 내 AI가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모션필로우를 선보였다. 코골이 소리를 감지하면 베개 내 에어백을 부풀려 기도를 확보해주는 방식으로 코골이 완화를 유도한다. 아울러 AI가 수집한 수면 및 코골이 데이터는 전용 앱에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무니스의 스마트 솔루션 ‘미라클나잇’은 사용자의 감정과 기분 상태 등을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수면 파동을 추천·제공하는 앱이다. 무니스에 따르면 해당 앱 사용자는 실제 수면에 빠르게 진입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한 점 등을 사용 이점으로 꼽았다. 

스마트 매트리스도 있다. 비알랩의 수면 컨트롤 서비스 ‘벤자민 AI’는 AI기술이 적용된 AI 매트리스와 전용 모바일 앱으로 구성, 사용자의 바이오 데이터를 벤자민 AI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한 수면 솔루션을 제시한다. AI 매트리스는 자율 신경계를 조절해 입면 시간 단축, 깊은 수면 강화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