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공인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면서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개인종합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최고의 순간을 누리고 있다.

손연재는 7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 리스본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볼(17.500)과 곤봉(17.450점) 리본(17.150)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후프 종목에서는 17.500점을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고,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총점 71.200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총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셈.

손연재가 아시아선수권이 아닌 국제대회에서 다관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리스본 월드컵은 현재 리드체조 세계 랭킹 수위의 야나 쿠드랍체바(17)와 마르가리타 마문(19, 이상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에이스인 안나 리자트디노바(21) 등이 참가하지 않았다.

주니어 대회와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손연재이지만 시니어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 앞서 손연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그램을 싹 바꾸고 훈련량을 늘렸다.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난도를 높이고 성숙미를 살렸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금메달에 이어서 이렇게 종목별 결선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세계 대회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졌을때, 뭉클하고 행복했다"며 "다가오는 이탈리아 월드컵 등 다른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