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숏핑'이 주목받고 있다. 숏핑(Short-pping)은 '숏폼'과 '쇼핑'을 결합한 단어로, 짧은 영상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새로운 쇼핑 형태다.
짧은 영상은 복잡한 설명 없이 제품의 핵심만을 전달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한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제품에 흥미를 느끼고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숏핑이 구매 확률을 높인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국내 E커머스 업계도 매출 흥행 공식이 된 ‘숏핑’에 새롭게 뛰어들거나 서비스를 확대하며 숏핑 콘텐츠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11번가의 숏핑 콘텐츠 '플레이', 유튜브의 쇼핑 제휴 프로그램, CJ온스타일의 숏츠 확장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숏핑을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쇼핑용 짧은 소개 영상인 ‘숏클립’ 도입 첫해인 2022년 대비 지난해 거래액이 12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숏핑의 인기에 스토어와 상품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촬영 및 편집한 ‘숏폼 영상 교육’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이에 네이버는 오프라인 교육 플랫폼 네이버 스퀘어에 멘토링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전문가의 1대1 밀착 코칭을 통해 SME가 상품 판매와 마케팅에 적합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1월 30초 숏폼 콘텐츠 ‘플레이’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플레이’는 제품 사용 후기, 추천 상품, 활용법 등 쇼핑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와 여행, 생활 관련 꿀팁 등의 내용을 담은 짧은 영상 콘텐츠다. 전문 콘텐츠 제작자(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영상과 11번가 판매자의 영상, 11번가 자체 제작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다면 바로 상품 페이지로 연결하여 구매할 수 있다.
유튜브도 한국에서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을 시작해 크리에이터가 제휴사 제품을 소개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숏핑을 도입했다.
크리에이터가 콘텐츠에서 상품을 소개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태그하면 시청자는 영상 시청 전후 혹은 영상 시청 중에도 이를 클릭해 구매할 수 이따.
크리에이터는 이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받는데 대표적으로 쿠팡이 제휴사로 참여해 있다.
숏핑이 매출로 직결되는 등 성과를 내자, 이미 숏핑 콘텐츠를 진행 중인 업체들도 숏핑 콘텐츠를더욱 확대·강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숏츠를 처음으로 도입한 지난 1월보다 운영한 지 3개월 차인 지난 4월, 숏츠 주문 금액이 116% 증가하고, 같은 기간 주문 고객 수도 90% 늘었다는 것에 주목해 숏츠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5월, 앞으로 최상단에 숏츠 탭을 만들어 고객 접근성을 높이며, 관련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다.
짧은 시간에 제품의 다양한 정보를 설명하는 숏핑은 소비자들에겐 시성비가 좋은 쇼핑으로, 플랫폼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앱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동시에 매출 성장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성비가 중시되는 사회적 트렌드 가운데,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이 숏핑 콘텐츠를 앞다퉈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