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새롭게 선보인 텍스트 기반 소셜 플랫폼 ‘Threads’(쓰레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쓰레드는 이미지나 동영상 중심의 인스타그램과 달리 텍스트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다.
최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쓰레드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8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필자는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두 플랫폼 간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직접 비교해 봤다.
쓰레드는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에서 낸 또 다른 앱으로, 인스타그램과 연동되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쉽게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쓰레드가 출시 1년만에 국내 사용자들을 400만명 가까이 유입할 수 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쓰레드, 인스타그램과 무엇이 다를까?
쓰레드와 인스타그램은 다양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그중 핵심적으로 유저로서 느껴지는 차이점을 꼽아보았다.
"쓰레드는 텍스트 기반 SNS다"
쓰레드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SNS라는 점에서 이미지 기반 SNS 인스타그램과 차별점이 있다.
쓰레드는 텍스트 최대 500자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제한없이 10장까지 가능하며, 동영상은 5분 내로 업로드할 수 있다.
사진과 영상을 기반으로 하여 업로드에 이미지 편집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인스타그램이 불편했던 유저들에게 쓰레드는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어 보인다. 쓰레드는 사진 없이 텍스트만 업로드할 수 있어 쉽고 빠르게 내 생각을 다수에게 전달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게시물, 댓글의 URL 링크 클릭 가능"
팔로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나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더 구체적으로, 자세히 전달하기도 좋다. 쓰레드에선 인스타그램에선 불가했던 ‘URL 링크 클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인스타그램은 ‘프로필에서만’ URL 링크 클릭을 허용하고 있다. 쓰레드에선 게시물과 댓글에 URL 링크를 적으면 클릭이 가능하기에 출처, 참고 자료 등을 첨부하기에 인스타그램보다 적합하다.
"이미지의 전시보다 생각공유 목적의 SNS"
이 두 앱은 목적도 다르다.
인스타그램은 이미지가 위주가 되어 삶의 좋은 부분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쓰인다면, 쓰레드는 이미지 첨부가 필수가 아닌 데다 특정 게시글을 언급하여 그에 대한 의견을 덧붙여 하나의 게시글을 작성할 수 있는 “리포스트” 기능이 있어 생각 공유 목적으로 SNS를 하는 유저들에게 유용하다.
사용 총평 (불편한 점, 좋았던 점)
직관성 떨어지는 텍스트 기반 SNS, 인스타그램과 연동 … “다소 불편한 점도 있어”
이미 인스타그램이 익숙한 필자는 텍스트 기반의 쓰레드가 다소 보기 어렵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다른 유저를 팔로우할 때, 인스타그램은 이미지가 한눈에 들어와 직관적이라면 쓰레드는 스크롤하며 모든 텍스트를 훑어야해서 타 유저를 파악하는 데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렸다.
솔직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지만,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약간 부담이 됐다.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해 첨언하고 싶은 경우도 있었지만, 인스타그램과 연동되어 사생활이 노출되기에 피곤한 일이 발생할까 우려되어 굳이 사용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다양한 생각 오가는 건전한 의견 공유의 창구 될 수 있길 기대
그러나 반대로 다양한 생각들이 필터링 없이 오가는 SNS를 상상하니 그것이 더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이들이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만 나눌 수 있는 건전한 창구가 되어줄 수 있는 쓰레드를 탈퇴하지 않은 이유다.
개인적 업무 인사이트 공유, 인맥 만들기 적합한 SNS
개인적으로 업무용으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인맥을 쌓기에 적합한 플랫폼이라는 생각을 했다.
정제되지 않은 솔직한 생각을 토로하기에는 지인 기반으로 이용 중인 인스타그램이 연동되어 꺼려지는 부분이 있는 반면, 일상적인 삶을 보이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기 좋다고 판단되어 그렇다.
게다가 쓰레드의 게시글을 인스타그램에도 스토리 등으로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업무용 플랫폼으로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 일조했다. 쓰레드는 현재 인스타그램과 하나의 앱처럼 자연스럽고 쉽게 연동하여 게시물을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