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국감 시즌, '대우건설' 소환될까..백정완 사장 대책에도 사망 사고는 계속
다가오는 국감 시즌, '대우건설' 소환될까..백정완 사장 대책에도 사망 사고는 계속
  • 정단비
  • 승인 2024.09.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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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로고

오는 10월 국정감사 기간이 다가오면서 올해 증인 출석 명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건설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올해 가장 많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로 지목되면서,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백정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안전품질본부 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는 김영일 CSO(Chief Safety Officer) 등 경영진이 국감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의 일제 감독을 받았지만, 사망 사고가 계속되고 있어 안전 불감이 여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5명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충북 음성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창호 관련 작업을 하던 40대 하청근로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부터, 3월 경기 의왕시 업무복합시설 신축공사장에서 자재정리를 하던 근로자 추락사가 발생했다.

6월에는 경북 청도군 댐 공사현장에서 취수탑 밸브 보강 작업을 위한 잠수작업 중 근로자 2명이 사망했고, 8월에는 인천 서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여성 근로자가 굴착기에 치혀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백정완 사장은 연초 사망 사고로 인해 현장에 대해 자체적으로 셧다운을 시행하고 안전점검에 나선 바 있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CCTV 안전상황센터를 오픈하고 현장 안전점검을 월 4회로 확대하는 등 집중 관리를 했음에도 사망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백정완 사장은 취임 당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생명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전’을 경영 일선에서 가장 우선적이고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국정감사에는 건설업계에서 중대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업체로 DL이앤씨가 지목돼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소환되기도 했다. DL이앤씨는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지난해까지 노동자 8명이 건설 현장에서 사망했다. 

하지만 이해욱 회장은 당시 국감에 해외출장 일정상 불출석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따로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를 열어 이 회장을 재차 소환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이해욱 회장은 도의적인 책임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비롯해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