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연휴는 극심한 차량 정체로 사고 발생률이 급증하며, 최근 5년간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이 혼잡한 가운데,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면서 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1. 장거리 운전 전 필수 점검 항목
장거리 이동 전에는 브레이크, 타이어, 엔진오일, 배터리, 냉각수 5가지를 점검해야 한다.
교통정체 시 평소보다 자주 사용하는 브레이크의 점검은 1순위 항목이다. 발에 힘을 빼고 브레이크 페달에 올려놓았을 때 푹 꺼지는 느낌이 들거나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진동이나 소음이 느껴져도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브레이크 패드는 약 40,000km, 뒤 브레이크 패드는 약 70,000km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된다.
또 타이어는 공기압과 마모도를 체크한다. 마모도는 4mm 높이인 신용카드의 마그네틱 아랫부분을 타이어 홈에 끼웠을 때 마그네틱 아래 공간이 2mm 이상 남는다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할 때다.
엔진오일은 시동이 꺼진 상태로 10분 대기한 후, 보닛을 열고 엔진오일 레벨 게이지를 뽑아 오일양을 체크하여 레벨 게이지상 ‘L’, 즉 LOW 레벨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보충해야 한다. 교체 후 10,000km 정도 주행한 시점에 교체하는 것이 적정하며 주행거리가 그보다 짧더라도 최소 1년에 1회는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배터리는 시동 혹은 에어컨이 잘 켜지지 않거나, 실내등 및 전조등의 밝기가 약해졌다면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더불어 냉각수는 엔진을 냉각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 전 보조탱크를 상시로 확인하여 냉각수량이 ‘L’과 ‘F’ 선의 중간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LOW 레벨 아래로 떨어졌다면, 증류수 또는 수돗물과 부동액을 적정 비율로 섞어 보충해주어야 한다.
2. 과속, 신호 위반, 졸음운전 예방하기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의 35%는 과속과 신호 위반에서 발생했다. 특히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할 경우 충돌 위험이 매우 크다. 따라서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규정 속도 내에서 운전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또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추돌사고의 주요 원인은 차간 거리 미확보다. 100km/h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최소 70~100m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급정거 시 추돌을 방지할 수 있다.
장거리 운전 중에는 졸음운전 예방 차원에서 쉼표 있는 운전으로 휴식을 취해 피로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3.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
음주운전은 운전자의 인지력과 반응 시간을 크게 저하시키며,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만 넘어도 브레이크 작동이 지연되고, 사고 시 충격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최근 개정된 법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최대 2억 원까지 손해배상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 (법적 근거는 도로교통법 제44조의2와 민법 제750조)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가족이나 친지들과 모임에서 가볍게 음복주를 마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4. 반려견 동반 운전 시 주의 필요
반려견을 동반한 운전 시, 반려견을 무릎에 앉히거나 안고 운전하는 것은 시야를 방해하고 주의를 분산시켜 사고 위험을 높인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최대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반려견은 차량의 뒷좌석에서 안전벨트가 장착된 전용 가방이나 케이지에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