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내년 딥페이크·딥보이스 탐지 기술 개발
경찰청, 내년 딥페이크·딥보이스 탐지 기술 개발
  • 안지연
  • 승인 2024.09.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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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예산 13조 5364억 원, 4.2%↑…민생침해범죄 근절에 집중
차세대 외근조끼 도입 등 장비 고품질화…조직범죄 특별신고보상금 신설

경찰청은 내년에 딥페이크·딥보이스 등 허위조작 콘텐츠를 탐지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기존의 허위영상물 탐지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법적 요건을 충족한 경찰착용기록장치(바디캠) 도입, 실감형 가상훈련 시스템 확대, 차세대 외근조끼 등 현장경찰관 장비의 고품질화도 추진된다.

경찰청은 2024년 예산을 13조 5364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올해 대비 4.2%(5457억원) 증액된 규모다. 주요사업비는 1.9%(494억원) 증가한 2조 6067억원으로 편성됐으며, 이는 범죄 예방과 안전한 사회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디지털 성범죄, 마약범죄, 악성사기 등 민생침해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투자가 이루어진다. 딥페이크 및 딥보이스 범죄 대응을 위해 딥러닝을 활용한 허위조작 콘텐츠 탐지 기술이 2027년까지 91억원을 들여 개발되며, 최신 인공지능(AI) 기법을 사용해 허위영상물을 탐지하는 소프트웨어도 고도화된다.

또한, 마약범죄 수사에서 가상자산 추적을 위한 간편조회 시스템 도입과 가상자산 전문가의 분석 기술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통합신고대응센터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피싱에 이용되는 전화번호 차단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스토킹 및 데이트폭력 피해자에게 민간 경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범죄피해자 보호 활동도 강화된다. 운전자의 자가운전능력 확인을 위한 VR 자가진단시스템이 도입되며, 교통안전 교육에도 활용된다.

법적 요건을 충족한 경찰착용기록장치(바디캠) 8766대가 도입돼 현장 증거 확보를 강화하고, 신형 방패, 외근조끼, 전자충격기 등 경찰 장비의 내구성과 안전성도 강화된다. 또한, 실감형 가상훈련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반 수사도우미 도입으로 수사 신속성과 현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 11월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해 철저한 보안과 테러 대응 역량 강화에 예산이 투입되며, 지하철역 인근 등 인파 밀집 지역에서 경찰무선망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근거리 무선 중계장비도 구축된다.

경찰청은 디지털 증거 분석실을 구축하고, 산업기술 유출 대응 강화 및 산업보안협의회 활성화를 통해 산업 보안 강화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