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배달, 셋트 한개에 1300원 더 내세요"...매장·배달 가격 분리 운영
"햄버거 배달, 셋트 한개에 1300원 더 내세요"...매장·배달 가격 분리 운영
  • 오정희
  • 승인 2024.09.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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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배달비·중개수수료 부담...가맹점 이익 보장 위해 배달주문가격 차등화

똑같은 제품이더라도 '매장'이 아닌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게 되면 가격이 더 비싸지는 '이중가격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이중가격제는 배달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매장과 배달앱의 음식 값을 다르게  받는 것을 뜻한다. 

롯데리아가 매장과 배달앱 간 가격에 차등을 두는 이중가격을 시행한다. ⓒ뉴시스
롯데리아가 매장과 배달앱 간 가격에 차등을 두는 이중가격을 시행한다. ⓒ뉴시스

 

롯데리아는 오늘부터 매장과 배달 서비스의 가격을 분리 적용한다. 

제반 비용(배달 수수료, 중개료, 배달비 등)이 배달앱 매출의 평균 30%에 육박해 가맹점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차등 가격 정책을 수립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롯데리아는 점주들에게 앱상 노출이 늘어나도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수익성 고려를 위해 배민클럽을 이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롯데리아는 가격이 분리 적용되면서 배달앱으로 주문시 매장보다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씩 비싸진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의 경우 매장에서 주문하면 단품 기준 4800원에 판매 되지만, 배달앱 주문 시 
 800원 비싼 5600원을 내야 한다. 세트메뉴는 매장에서 7100원 이지만, 배달 주문 시1300원 오른  8400원을 결제해야 한다. 

추가금 없이 배달 주문해 먹고 싶다면 배달앱이 아닌 롯데리아 자사앱인 '롯데잇츠'를 사용하면 된다. 다만, 무료배달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1만4000원의 최소 주문금액을 맞춰야한다.

롯데리아 외에도 배달앱 주문시 이중가격을 도입하고 있는 버거 프랜차이즈는 세트메뉴 주문시 최대 1300원을 더 받고 있는 '맥도날드'와 버거 단품 300원, 사이드 메뉴 100원씩 배달 가격을 인상한 'KFC'가 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도 500원씩 높여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