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질소 충전 방식으로 제조된 먹는샘물을 국내 최초로 10월 8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식품첨가물의 기준과 규격’에 따라 액체 질소를 활용해 페트병 내부에 기체 상태의 질소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내부 압력을 유지해 용기가 쉽게 찌그러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질소 충전 방식은 현재 커피, 혼합음료, 액상차 등 다양한 음료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이미 먹는샘물 제품에 질소를 충전해 생산, 판매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1년 상반기 질소 충전 먹는샘물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수질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21년 하반기부터 롯데칠성음료(주)와 질소 충전 먹는샘물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롯데칠성음료(주)는 시범사업을 통해 질소 충전 용기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제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 검증했다. 그 결과 이번에 출시된 ‘아이시스 N’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용기보다 약 19% 줄이는 데 성공했다. 기존 500mL 용기의 무게가 11.6g이었던 데 비해, 질소 충전 용기는 9.4g으로 경량화됐다. 롯데칠성음료(주)는 자사 먹는샘물 판매량을 기준으로 연간 약 127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롯데칠성음료(주)와 함께 질소 충전 먹는샘물의 유통 및 판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먹는샘물 표시 기준 등 관련 규정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더 나아가, 질소 충전 방식을 통한 플라스틱 저감 노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먹는샘물 제조업체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적용 제품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질소 충전 먹는샘물 출시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환경부와 롯데칠성음료(주)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