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빙그레, 제때 거래 비중 감소 주장에도 '내부거래 의혹' 지속
[뉴스줌인] 빙그레, 제때 거래 비중 감소 주장에도 '내부거래 의혹' 지속
  • 오정희
  • 승인 2024.10.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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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오너 3세 승계자금, 내부거래로 확보?..."검토된 것 없어"

 

빙그레 김호현 회장의 삼남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제때’와 빙그레 간의 내부거래(일감 몰아주기)가 구설수에 올랐다. 

제때는 식자재, 유통물류사업, 시스템 개발 및 운영을 하고 있는 회사다.

앞서 빙그레는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 인수하고, 그동안 거래해 왔던 협력업체들과 납품단가 등의 문제를 이유로 거래 중단을 진행했다. 

이후 제때가 인수한 콘 과자 제조업체 동광실업(현 제때 제과사업부 천안공장)을 통해 부라보콘 콘 과자 등을 만들고 있으며, 빙그레와 물류대행에 관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빙그레가 생산한 제품에 대해 공장에서 각 대리점까지 배송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공정거래법을 위반에 대한 의혹이 짙어졌고, 결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시작 했다.  

빙그레 측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의 하도급법 위반에 관련한 소명자료 요청이 있었고, 해태아이스크림에서 현재 답변서를 준비중에 있다”면서도 “빙그레는 본 건과 관련해 조사 받은 바가 없다”면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제때 총매출에서 보여 지는 빙그레 매출 비중과 관련해서는 “2022년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간 계열회사 간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물류 산업의 내부매출 비중이 49.6% 수준으로, 제때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 25% 수준으로 비중을 해마다 낮추고 있어 문제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기업의 내부거래에 대한 시선은 좋지 않다. 

그동안 많은기업들이 계열기업 간 내부거래를 통해 계열기업 전체의 이익 가운데 많은 부분을 총수 일가에게로 귀속시켜 ‘사익편취’ 수단으로 남용한 이유다. 

업계 일부에서는 빙그레와 제때의 내부 거래가 김동환 사장의 승계 자금 확보를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빙그레 최대주주는 김호연 회장으로 지분 36.75%를 가지고 있다. 제때는 김호연 회장의 장남 김동환 사장이 33% 나머지 지분을 장녀 김정화씨와 차남 김동만씨가 보유하고 있다. 

김동환 사장 등 빙그레 오너 3세들의 빙그레 지분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때가 1.99%의 빙그레 지분을 가지고 있는만큼 바라 보기에 따라 여지는 남아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빙그레 측은 의혹에 대해 어떤 것도 검토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