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조기 수령자 매년 증가...2020년 약 67만→올해 9월 91만
국민연금, 조기 수령자 매년 증가...2020년 약 67만→올해 9월 91만
  • 오정희
  • 승인 2024.10.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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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절벽과 연금수급 간격을 메우는 대책 마련되어야
ⓒ이개호 의원실 제공

 

국민연금을 미리 받아 쓰는 조기연금 수급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정년 연장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통상 국민연금 지급 개시일을 5년 앞당기면 30%가 삭감되는데  퇴직 후 소득 공백과 연금 수급까지의 간격으로 인한 경제적 상황이 국민연금 조기수령을 앞당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국민연금 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673,842명이었던 조기연금 수령자는 2024년 6월 현재 91만5039명으로 24만1197명이 늘어 35.7%가 증가했다. 

이들에게 지급한 연금도 2020년에는 4조 3651억원에서 지난해는 6조 387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6월까지 3조 6973억원이 지급됐다. 

조기연금을 수령하는 신규 수급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 조기연금을 신청한 사람이 5만1883명 이었으나 지난해는 11만2031명으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조기연금은 직장을 그만둔 후 소득이 없어 연금을 납입하지 못하고 통상적인 지급개시 연령보다 1~5년 정도 앞당겨 받게 되는데 매년 6%를 삭감하고 있어 5년을 앞당기면 30%가 삭감된다. 

최근 4년동안 조기연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들의 평균 단축기간은 26~32개월에 이르고 있으며 삭감 비율도 평균 13~16% 수준이다.

이개호 의원은 “조기수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퇴직 후 소득 공백과 연금 수급까지의 간격으로 인한 경제적 상황 때문”이라며 “정년을 연장하는 문제는 사회 전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시행이 어려워 국민연금 내에서 간격을 메울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또 이 의원은 “조기연금을 6%씩 삭감을 하는 것은 과도한 불이익”이며 이에대한 개선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