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 스트레칭 운동용품으로 자리 잡은 폼롤러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 평가가 이루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폼롤러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경도, 형태 유지성,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제품에 따라 딱딱하거나 말랑한 정도의 차이가 있었으며, 폼롤러의 경도는 소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EVA 소재는 상대적으로 말랑하고, EPP 소재는 딱딱한 경향이 있었다. EVA 소재 제품의 경도는 153 N에서 441 N 수준이었고, EPP 소재 제품은 562 N에서 2,027 N 범위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 소재 내에서도 경도의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폼롤러의 내구성 역시 소재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EPP 소재 6개 제품이 영구 압축 줄음률 시험에서 우수한 형태 유지성을 보였고, EVA 소재 6개 제품과 EPP 소재 4개 제품이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대표 제품으로는 ‘멜킨폼롤러(EPP)’, ‘모아클래스 비교불가 EPP 하드 폼롤러’ 등이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 모든 제품은 중금속(총 납, 총 카드뮴)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가정 내에서 어린이의 미끄러짐이나 부딪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사항 표시가 필요한 점에서 20개 제품 중 18개 제품(90%)이 해당 표시를 하지 않아 개선이 요구됐다.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등록된 폼롤러 관련 사고 18건 중 83%가 13세 미만 어린이와 관련된 사고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안전 주의사항 표기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소비자원은 향후 폼롤러 사용 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사항 표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