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위메프(대표이사 박은상)가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로부터 거액 투자유치 소식을 전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업계 일각에서 현재 위메프는 허 대표와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넥슨의 김정주 회장이 회사 차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위메프에 자금을 투자해 10~15%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바 있기 때문이다.
엔엑스씨는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제작·배급 기업으로 지난 2008년 허 대표의 게임업체 네오플을 3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는 넥슨의 창립자인 김정주 넥슨 회장이 대표를 맞고 있다.
'네오플' 인수 당시 넥슨은 '크레이지 아케이드'에 이어 '카트라이더'로 전국적으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던 만큼 '던전 앤 파이터' 등의 게임으로 넥슨 못지않게 유명세를 타고 있던 '네오플'을 인수하면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일부에서는 김 회장의 허 대표에 대한 두 번째 투자를 예사롭지 않게 지켜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메프 측 관계자는 데일리팝에 "개인이 아닌 엔엑스 법인에서 투자한 것이 맞다"면서 "지분율 평가액 주식수 등은 양사 합의된 내용이기 때문에 다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별개로 위메프는 엔엑스씨로부터 이번 투자가 성사됨에 따라 쿠팡(소프트뱅크(사장 손정의) 1조원 유치)과 티켓몬스터(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KR·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 5000억원 유치)에 이어 외부 자금을 수혈 받으면서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매출 증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7일 위메프는 제3자 배정 신주 발행으로 엔엑스씨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 영입을 비롯한 시스템 개선 등을 가속화해 고객과 파트너사의 쇼핑 및 업무 경험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엑스씨 측은 위메프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소셜커머스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난 2014년 1.6조 거래액 달성과 올해 상반기의 연 성장률 60%의 빠른 성장을 언급했다.
이어 "위메프가 이-커머스 기업에서 중요한 지표인 트래픽과 거래액 면에서 쿠팡과 1등을 다투고 있는 등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엔엑스씨와 인연을 맺게 된 위메프 박 대표는 "장기적 투자 관점을 가진 엔엑스씨가 투자자로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엔엑스씨는 당사의 경영 방향을 잘 이해하는 투자자라고 설명하고 "위메프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데 투자 외적인 부분에서도 여러 가지 지원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